이남철 고령군수는 듣던대로 캐주얼 차림과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청년들을 만날 때 친근감을 주기 위해서란다.이 군수는 평생을 고령에서 살았다. 고령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18세에 고령군 지방공무원으로 임용돼 41년을 군청과 읍면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2020년에 행정복지국장을 끝으로 퇴직을 한 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군수로 당선됐다. 첫 도전에 성공한 것은 오랫동안 닦아놓은 그의 인맥이 밑거름이 됐다.지금 고령군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지산동 고분군이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여기
고령군은 대가야읍과 7개 면이다. 인구는 3만을 겨우 넘고 있다. 대구와 연접한 산업경제도시이자 도농복합형 도시이다. 최근 영호남 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인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법적근거가 어렵게 마련돼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만발하고 있다. 광역도로망은 잘 구축돼 있으나 철도교통이 상대적으로 열악했는데 본격적인 철도시대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서대구에서 출발한 달빛철도 바로 다음 역이 고령역인데 고령역사가 건립되면 역세권 개발은 물론 동쪽으로 서대구역을 거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포항의 영일만항까지 연계될 수 있어 사통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시에는 여러 가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방문한 도시…. 무엇보다 조선시대 중기 이후 유교 성현(聖賢)들이 지방에 내려와 은거하면서 후학을 양성했던 서원(書院)이 많기로 유명하다. 도산서원(퇴계 이황), 병산서원(서애 류성룡)을 비롯, 묵계·화천·호계·임천·역동·서산·고산·용강·봉암 등등. 영남 사림(士林)의 명맥을 이어온 서원들을 고을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최고 목조건축물 봉정사 극락전, 이육사 문학관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유교의
안동 권씨 명문가 출신의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호를 끼고 있는 와룡면 동악골에서 태어났다.안동대에서 행정학과를 졸업한 권 시장은 대구대에서 지역개발학 석사, 영남대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는 등 마흔이 될 때까지 배움의 끈을 놓치 않았다.안동과학대, 경북도립대 교수로 후학을 가르쳤고, 안동대 부설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다 안동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첫 번째 도전과 실패는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결국 그는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64%의 득표율로 무난하게 당선됐다.권 시장은 지난 8일 영남경제신문
경북테크노파크는 산업기술단지지원에 관한 특례법 및 민법 제32조에 근거해 1998년 8월 27일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산·학·연·관을 비롯한 지역혁신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북산업발전전략 및 정책을 수립해 지식기반 강소기술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지역산업 육성 거점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자역산업 발전과 기업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경북의 성공파트너'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본지 박운석 대표는 지난 8일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을 만나 지역기업의 성공파트너로서 성과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
경북테크노파크 하인성 원장은 "'글로컬대학' 육성이 소멸직전인 지방을 살리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했다.하인성 원장은 지난 8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가진 본지 박운석 대표와의 대담에서 '지방화시대에 글로컬대학과 지자체의 연계성'을 강조했다.하 원장은 "글로컬대학의 취지는 지방대를 글로벌 수준의 대학으로 키워 지역사회의 성장을 이끌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기술은 대학 연구진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대학에서 생산된 기술을 지방기업들이 산업화하는 것이 향후 지방화 시대를 이끄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것이 지역
경북 영덕은 대게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 끝난 영덕대게축제장에는 전국에서 8만여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영덕은 원래 고래가 많이 서식했던 곳이었다.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된 포획 때문에 이젠 고래가 자취를 감췄지만 고래 고장이라는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영덕(盈德)이라는 지명 가운데 덕(德)이라는 의미도 고래를 상징한다는 설(說)도 있다. 바다가 고래로 꽉 차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덕천면에 있는 고래불해수욕장은 4년 연속 전국 최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됐다. 고려말 목은 이색선생이 이곳 앞바다에서 고래가 뛰어 노
김광열 영덕군수는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고3 재학시절 당시 5급을(乙)(현 9급)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합격, 축산면사무소를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공직에 몸담았다.2018년 12월에 퇴직한 뒤 2년간 공백기간을 거쳐 2021년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북도당 부위원장, 영덕군 선대본부장 등을 맡았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졌고, 첫 도전이 성공했다. 18세 말단 공무원에서 출발한 그가 군수자리까지 오른 것이다.영덕읍 대탄리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고 자란 김 군수는 영덕 토박이 중
'영주 토박이’박남서 시장은 영주시 3선 시의원을 끝내고 지난 2022년 7월 영주시장에 취임했다. 시장으로서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취임하자마자 시작된 사법리스크와 흑색 루머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22년 지방선거 때 당내 경선과정에서 불법선거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진행 중이다. 한달 뒤면 2심 선고가 나온다.설상가상으로 1년전에는 암이 발병해 항암수술까지 받았다. 보통사람 같으면 가누기 힘들 정도의 정신적·육체적 두 개의 짐을 동시에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현재는 그의 인생행로에서 가장 어려운 시련기일지도 모
경북 영주시는 풍기읍과 9개 면으로 이뤄져 있다. 강원도 영월군, 충북 단양군과 연접한 소백권과 태백권의 교통 중심지다. 인구는 지난해 10월 10만선이 붕괴된 이후 조금씩 증가해 지금은 10만선을 회복했다. 경북 여타 시군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동양대, 경북전문대, 한국폴리텍대 영주캠퍼스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기숙사비를 지원해주고, 주소지를 영주시로 옮기게 한 결과로 보여진다. 영주시는 유교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대표적 문화관광도시이다. 인삼·인견·사과·한우가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볼거리·먹거리
지난 26일 오후 집무실에서 만난 조현일 경산시장은 운동화에 캐주얼 차림이었다. 2022년 7월 민선 8기 경산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장소불문하고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고 했다.우선 발이 덜 피곤하고, 현장 다니기 편하다고 했다. 현장에서 늘 답을 찾으려는 그의 의지와 노력이 엿보였다. 경산시민들에게 경산에 아울렛이 유치될 때까지 운동화를 벗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마주 앉자마자 20, 30분 간격으로 짜여진 빡빡한 스케줄표를 보여주면서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요즘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는 분들이 부쩍 많다고 소개했다. 그
경산시는 13개 대학 10만 명의 젊은 인재들이 모여 있는 미래 성장의 대학도시다. 인구 28만명으로 경북도내에서 인구증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산시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지방소멸 위기속에서도 10년, 20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도시, 수도권 못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대구광역시의 배후도시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서, 경산만의 자족·자립할 수 있는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 경산시를 이를 위해 100년을 이끌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 지방대학의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 청년층의 정주여건 개선 등에 획기적인
"결코 언론이 세상을 바꿀 순 없습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을 제공할 뿐이지요."김하수 청도군수의 언론관이다. 새해 덕담치고는 좀 과한게 아닌가 싶었다. 평소 언론에 대한 섭섭함이 많은 탓일까. 세상 사람들이 뭐라하든 소신껏 '마이웨이'(My waY)을 걸어가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김 군수는 “군수는 권력을 행사는 자리가 아니며, 군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자리이고 그 역할을 해달라고 군민들이 제게 잠시 맡겨 준 것” 이라고 말했다. 또 군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진정한 복지는 자발적 참여가 핵심이라고 일갈했다. 김 군수
봉화군청 앞에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즐비했다. 투자규모가 무려 1조5천억에 달한다고 한다. 군청 개청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고 한다. 박현국 군수는 "봉화군민들의 열정이 한 곳으로 똘똘 뭉쳐져 이룩해낸 결과물"이라고 군민들과 사업주체인 한국중부발전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하다고 했다. 봉화군은 심각한 인구감소와 고령화, 투자유치의 어려움, 산업분야의 취약 등으로 인구 3만명 미만으로 소멸위기에 처해 있는 전형적인 군단위 중소도시다. 박 군수는 양수발전소 유치 성공으로 시들어가는 봉화군에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판이 마련됐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19대, 20대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그는 영천 토박이로서 영천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 무소속으로 민선 7기, 8기 영천시장에 당선된 것만 봐도 영천 지지기반이 얼마나 탄탄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찰청장까지 역임한 그는 영천을 경북의 새로운 성장거점도시로 토대를 닦고 있다. 지역소멸, 인구소멸 위기에도 영천 인구는 늘고 있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총 58개 기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아 역대 최다수상 실적을 갱신했다. 그의 탁월한 행정력 덕택에 그는 '행정의 달인
최기문 영천시장은 “올해는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조성을 완료해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를 통해 내연기관 중심의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을 전기차 등 미래차 시대로의 전환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최 시장은 최근 영남경제신문 박운석 대표이사와의 대담을 갖고 새해에도 하이테크파크지구 알짜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지난해 자동차부품회사인 화신과 물류회사인 로젠 등으로부터 2059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고 강조했다.최 시장은 아울러 현재 5곳, 총 110만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산업단지 확장에도 속도를
“포항지역의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발굴하고 탐구, 정립해 현대화 시키고 나아가 미래화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지난 16일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있는 경북동부경영자협회 회장실에서 필자인 영남경제신문 박운석 대표이사를 접견하고, 포항지역 전통문화 발굴과 전승, 지속가능한 경쟁력 제고가 절실하다면서 문화원장으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박 원장은 먼저 필자에게 자신을 소개하면서 옛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포항중학교, 대구 영남고,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홍준표 현 대구광역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포항의 산업지도가 아무리 바뀌더라도 지역 문화와 연계되지 않는 한 진정한 발전이 있을 수 없다”면서 “포항은 스토리가 있고 콘텐츠가 있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원장은 또 “포항지역 문화유산을 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문화원발전기금’ 조성이 절실하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메세나 운동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 원장은 지난 16일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있는 경북경영자총협회 동부지역경영자협회에서 필자인 영남경제신문 박운석 대표이사를 접견하고, “포항의 전통문화
김복조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공단의 핵심 가치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공서비스의 제공”이라고 말했다.김복조 이사장은 13일 영남경제신문 박운석 대표이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단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안전을 최우선하는 공공서비스”를 강조했다.김 이사장은 지난 6월 12일 제5대 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이래 현장파악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회고했다.김 이사장은 공단 출범 13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위해 ‘소통융합’, ‘미래성장’, ‘조직혁신’, ‘책임안전’의 4개 핵심 가치
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의 첫 인상은 따뜻했다. 수줍은 듯 웃는 모습이 더욱 그랬다. 그의 집무실에는 ‘따뜻한 교육’이라는 문구가 많이 걸려있었다. 1978년 달산중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40년 넘는 세월을 교육자와 교육행정가로 걸어온 그의 오랜 경륜이 집무실 곳곳에 베여 있었다. 2018년 출간한 그의 저서 ‘임종식의 따뜻한 교육이야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었다.그의 집무실 한 가운데에는 키가 높은 둥그런 스탠딩 탁자가 놓여 있다. 찾아오는 내방객들과 스스럼없이 가까이서 얘기를 나누기 위해서란다. 소통을 강조하는 그의 성품을 엿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