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A형 기준...해링턴 영주-1억1341만원-평당 140만원-4억6350만원...트리븐 안동-6700만원-미확인-4억4200만원...다산 월드메르디앙-4570만원-평당 290만원-3억6770만원...김천 동일하이빌-1억5911만원-상업지역-4억3000만원...두산위브 구미-1억1437만원-평당 400~3250만원-5억1380만원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영주 더리버(이하 해링턴 영주) 아파트 대지분양가 뻥튀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는 84A형(10층 기준)의 경우 대지비 1억1341만8450원, 건축비 3억5008만1550원 등 4억6350만원이다. 세대별 대지 지분은 60.0160㎡인 점을 감안하면 대지분양가 평당 금액은 623만원이 넘는다.

99형(10층 기준)의 경우 대지비 1억3050만6620원+건축비 4억217만5800원을 합한 5억72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마찬가지 세대별 대지 지분 70.5611㎡을 환산하면 평당 대지분양가는 610만원이 넘는다.

사업시행자 림파트너스에쿼티㈜는 사업부지를 2022년 1월 24일경 경북전문대학교로부터 평당 140만원 정도에 매입했는데 4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평당 620만원가량에 분양하고 있는 셈이다.

매입한 토지가격 대비 4.4배 높게 분양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보고 있다. 분양 면적을 감안하면 대지 분양을 통해서 올리는 수익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경북전문대학교가 사업자에 헐값으로 매각했거나 아니면 사업시행자가 턱없이 많은 폭리를 취하기 위해 대지비를 뻥튀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업자는 아파트 사업부지 2만6122㎡를 2022년 1월 24일 111억4300만원에 매입했다.

평당 매입가격은 140만원이다. 아파트 사업부지의 대표 지번 휴천동 612-2(1만2248㎡)의 올해 1월 공시지가는 ㎡당 21만7800원이다. 사업자가 매입한 2022년 공시지가 ㎡당 26만8200원에 비해 오히려 땅 가치가 하락했다.

대지가격이 매입 당시 땅값에 비해 공시지가 기준 19%나 하락했음에도 아파트 대지분양가는 4배 이상 높게 산정한 것이다. 사업자의 대지 분양으로 인한 총수익은 대상 면적 2만7295㎡(8256평)을 환산하면 줄잡아 511억원 이상에 달한다.

토지 매입금액 111억4천만원을 제하면 대지 분양에서만 400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땅 매입 3년만에 수백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해링턴 영주 대지비와 건축비를 구미, 김천, 안동, 고령 등지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와 비교해 봤다.

현재 분양 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 84A형(10층)의 경우 분양가는 5억1380만원 가운데 대지비는 1억1473만원에 산정됐다. 해링턴 영주 84A형의 대지분양가 1억1341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해링턴 영주의 사업부지 매수가격이 평당 140만원인 점과 두산위브 구미가 매입한 토지매입가는 평당 400만원에서 3524만원에 달한 점을 비교하면 해링턴 영주의 대지 분양가 부풀리기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올해 5월에 분양한 트리븐 안동 아파트에 비해서도 해링턴 영주의 대지분양가는 크게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리븐 안동(7층 이상)의 대지비는 전체 분양가 4억4200만원 가운데 6700만원을 차지하고 있다.

해링턴 영주와 분양가격은 비슷하지만 대지비는 4641만원의 차이가 난다. 트리븐 안동의 대지면적은 49㎡라는 점에서 면적은 해링턴 영주가 1.22배 큰 반면 대지분양가는 1.69배나 높은 셈이다.

고령에서 분양 중인 다산 월드메르디앙 센텀하이와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10층)는 3억6770만원, 이 가운데 대지비는 4570만원에 산정됐다.

대지지분이 33.47㎡로 낮은 점을 감안해도 헤링턴 영주의 대지분양가 1억1341만원에 비해 큰 차이가 있다.

다산 월드메르디앙은 사업부지를 평당 290만원에 매입했다. 140만원에 매입한 해링턴 영주에 비해 비싸게 매입했지만 대지분양가는 더 낮다.

해링턴 영주는 건축비 3억5천만원 산정도 비교적 높게 산정됐다는 분석이다. 김천혁신도시 동일하이빌 파크레인(10층)의 건축비가 2억7088만원에 산정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천 동일하이빌의 분양가는 4억3천만원이다. 사업부지가 상업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링턴 영주의 분양가 4억6350만원은 더욱 비싸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포항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의 84A형 건축비가 3억4879만원이다.

부동산 전문가 A씨는 “아파트 단지별로 입지 등 다른 점이 많아 일률적 잣대를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해링턴 영주의 대지분양가는 매입 당시에 비해 너무나 높다는 점에서 수분양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림파트너스에쿼티 관계자는 “토지 매입 시기 이후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이자 지급 등 금융비가 많이 발생해 정상적인 분양가 산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승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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