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경제 대형 기폭제 될 것...4성급 호텔 유치해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

▲ 조현일 경산시장 ⓒ경산시
▲ 조현일 경산시장 ⓒ경산시

경산시 숙원사업인 대형아웃렛 유치에 성공한 조현일 경산시장은 힘껏 물이 올랐다.

조 시장은 이번 대형아웃렛 유치를 통해 경산시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과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호텔 유치 등 관광산업 활성화도 도모하는 등 경산지역 경제활성화 극대화 전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산시의 경산지식산업지구 대형아웃렛 유치는 두 마리 토끼는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숙원사업 유치에 성공하고 수백억원에 달하는 세수도 확보하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이번 아웃렛 유치 성공은 조현일 시장의 업적으로 평가된다. 조 시장은 민선시장 취임 이후 아웃렛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아울렛 유치의 핵심 사항인 유통상업시설용지의 용도 변경에 난색을 보였지만 조 시장은 이를 극복하는데 성공해 사업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조 시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 단 한 차례 입찰 과정에서 대기업 두 군데가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된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고 상기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한무쇼핑이 입찰기준가 대비 2배 가까이 달한 994억5천만원이라는 금액을 써낸 것은 경산지식산업지구가 내재하고 있는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평가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경산시민과 기쁨을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

이 사업 본 계약은 오는 28일 체결하게 된다. 조 시장은 이후부터 한무쇼핑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8년 성공적으로 개점해 경산시민을 포함, 여러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행정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경산시의 대형아웃렛 유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험난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어려웠다.

경산시는 지난 2020년 신세계사이먼과 MOU를 체결해 사업부지 17만7000㎡에 대형아웃렛 유치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는 해당 부지가 산업시설용지로 돼있어 유통업이 불가능했다. 아웃렛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유통업이 가능한 유통상업시설용지로의 전환이 선행적으로 이뤄졌어야 했기 때문이다.

경산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이를 위한 용도 변경을 시도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마땅한 선례를 찾기 힘들었고 심의 과정에서 여러 난제에 부딪히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게 됐다.

조 시장의 활약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신발끈을 조여 맸다. 그는 “지역의 국회의원 등 여러 정경계에서 도움을 주었고 특히 아웃렛 유치를 희망한다는 16만 경산시민분들의 서명부가 절대적인 역할이 컸다”고 했다.

당초 1단계에서 2단계로 부지 위치가 바뀌고, 면적도 10만9228㎡로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오히려 개발부담금 등 경산시에는 더욱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성공적인 변경이 이뤄졌다.

대형아웃렛의 성공적 유치 이후 경산시의 방향에 대해 조 시장은 “경산시 입장에서 대형아웃렛 유치는 큰일 중 하나이지만 앞으로의 행보 역시 중요하다. 아웃렛을 중심으로 교통·숙박·관광 등 하나의 체류형 관광벨트로 개발해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은 300여개 이상의 브랜드가 들어오는 쇼핑+맛집으로 대구·경북권 포함 영남권의 힐링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다.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물론 이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따라올 수밖에 없다”며 경산경제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산지식산업지구의 미분양은 자연스럽게이 해소될 것이며 여기에다 경산시가 투입하는 초과 이익에 따른 추가 개발도 예정돼있어 4성급 호텔도 유치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대형아웃렛 유치를 계기로 이 지역을 관광상품화할 방침이다.

특히 경산지식산업지구에 1단계, 2단계를 가로지르는 대형 저수지인 ‘소월지’를 관광 상품화할 계획도 있다. 현재도 낚시와 사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곳을 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대형아웃렛 유치를 통해 조현일 시장의 야심찬 계획이 경산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손주락·채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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