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공약 ‘시민소통’…김천시의회 의장 두번 역임…김천상무 프로축구단 대표 4년 경험

▲ 
▲ 인터뷰 중인 배낙호 김천시장. ⓒ영남경제 자료

배낙호 김천시장은 준비된 목민관이라는 평가 받고 있다. 배 시장은 지난 4월 3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오늘 날짜로 취임 105일을 맞았다. 당선되면서 곧바로 취임해 김천시 수장이 됐지만, 취임 100일 동안의 행보는 준비된 자치단체장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천시장실에서 만난 배 시장의 인상은 온화하면서 단호해 보이는, 외유내강형 지도자 모습이었다. 시정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하는 모습에서 김천시 행정에 대해 이미 꿰차고 있다는 인상도 받았다.

배 시장은 김천시 의장을 두 번 역임했다. 김천시의회 역사 처음이라 했다. 용인대학교 전신인 유도대학을 나온 스포츠맨이며 김천상무 프로축구단 대표를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4년간 지냈다.

박팔용 전 김천시장 비서 생활 5년을 통해 김천시 행정을 두루 경험할 수 있었다. 준비된 목민관 평가의 배경이다. 배 시장은 이제 집행부를 견제했던 시의회 의장 자리에서 공수가 바뀐 집행부 수장인 시장이 됐다.

오랜 의정활동 등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가 집행부를 위해 발휘할 상황이 온 셈이다. 김천시 예산에 대해 배 시장은 “전체 예산 가운데 줄잡아 1500억원 정도는 불용처리되고 있어 허수예산이 적지 않다”라고 지적하고 효율성 있는 예산집행을 강조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예산집행의 비효율성을 지적한 점을 들어 김천시의 예산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배 시장은 시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저의 1호 공약은 소통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는 김천 발전의 가장 중요한 동력입니다”, “시민들과 소통하며 김천의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는 이처럼 시민 소통을 강조하고 각오를 다졌다.

Q. 현안사업 중에서 주력해야 할 사업을 든다면?
A. 38만평 규모에 2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김천1일반산업단지 4단계 조성 사업이다. 현재 보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해 2028년도에 완공할 예정이다.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4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3조3천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다.

Q. 자동차 튜닝 산업 육성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A. ‘자동차 튜닝 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총사업비 780억원을 투입해 2027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59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 튜닝 산업단지는 기존의 ‘튜닝안전 기술원’과 ‘첨단자동차 검사 연구센터’와 연계해 연구개발, 제조, 서비스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튜닝 산업단지 북측에는 ‘자동차 주행시험장’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두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Q. 철도망 구축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A. 김천-거제간 남부 내륙철도와 김천-문경간 중부 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철도망이 완성되면 서울에서 김천까지 1시간 30분, 김천에서 거제까지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다.

이와 함께 대구권 광역철도 김천연장과 김천-전주간 동서 횡단철도 사업의 착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천에서 의성 신공항과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신설 노선도 건의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김천시는 수도권과 중부내륙 그리고 남해안권을 연결하는 물류교통의 거점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Q. 김천혁신도시 활성화 대책, 어떻게 세우고 있나?
A. 우선 이전 공공기관들과 협력해 자동차 복합서비스, 튜닝카, 드론, 스마트물류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육성 중이며, 국토안전관리원 국토교육원이 내년 완공되면 연간 5만명 이상이 찾는 교육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청소년테마파크를 비롯해 곧 개관할 국민체육센터, 반려동물 놀이시설 등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주여건 개선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산업 클러스터의 낮은 입주율 문제는 일부 부지를 첨단산업단지로 재지정해 해소하고 있으며, LH와의 협의를 통해 현실적인 분양가 조정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 김천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하고 있으며,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확장개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배낙호 시장이 준비된 목민관으로서 미래 김천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