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주택정비사업 4곳·소규모재건축사업 3곳 진행...간소화된 절차·짧은 기간 주목...용흥시장·화목아파트 등 대상...정비사업 이후 가치 상승 기대

ⓒ윤주희 기자
ⓒ윤주희 기자

비교적 간소화된 절차와 짧은 사업기간으로 주목 받고 있는 소규모 정비사업이 포항지역 내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현재 포항시 내에서 추진 중인 소규모 정비사업은 총 7곳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 4곳과 소규모재건축사업 3곳이 진행 중이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이 혼재된 지역에서 진행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용흥시장블록 가로주택정비사업 ▲두호1023블록 가로주택정비사업 ▲두호1056블록 가로주택정비사업 ▲명지파크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있다.

노후된 소규모 아파트단지에서 진행되는 소규모재건축사업은 ▲화목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인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이들 소규모 정비사업들에 대해 개별 사업별로 추진 상황들을 살펴보고 전망을 예측해보고자 한다.

◇용흥시장가로주택정비사업
먼저 가장 이른 2016년 1월 조합 설립을 마친 용흥시장가로주택정비사업은 북구 대흥동 659-1번지 일원을 사업지역으로 설정하고 추진 중에 있다.

지난 2020년 6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고,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이 이뤄져 사업성을 한층 높인 후 지난 12월 관리처분인가 변경 승인을 받았다.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이고 오는 3월부터 8월까지 철거공사를 시작해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시공자는 남광토건(남광하우스토리)이며, 지하 2층~지상 22층, 공동주택 234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준공예정은 2025년이다.

◇두호1023블록 가로주택정비사업
두호1023블록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북구 두호동 1023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175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조합은 2017년 1월에 설립됐다.

인근 대단지아파트 두호SK뷰푸르지오의 매매가 고공행진으로 인해 소규모임에도 학세권, 슬세권 등의 뛰어난 정주환경으로 좋은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고 준주거지역인 탓에 용적률이 500%에 달해 사업성이 높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비구역 북쪽에 초등학교가 위치해있어 교육환경평가를 거쳐야 함은 사업의 변수가 되고 있다.

교육환경평가에서 학교의 일조권 침해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면 20층 미만으로 층고제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사업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으나 안건이 부결돼 다시 시공자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두호1056블록 가로주택정비사업
두호1056블록 가로정비사업은 북구 두호동 1056번지 일원에서 진행되며, 지난해 12월 조합이 설립됐다

사업 대상지가 두호SK뷰푸르지오 2단지 앞에 자리 잡고 있으며 두호1023블록가로주택정비사업의 좋은 정주환경을 공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인근에서 동일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비슷한 여건 속에서 사업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명지파크 가로주택정비사업
명지파크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북구 두호동 280번지 일원에서 추진되고 공동주택 272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조합이 설립됐고 추진 중인 가로정비사업 중에서 세대별 평균 대지지분이 가장 적다.

조합관계자는 내달 11일 정기총회를 개최해 시공사, 정비전문관리업체, 설계업체 등 협력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년 준공예정이다.

◇화목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화목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은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추진 중에 있다.

전통적으로 정주환경이 좋기로 소문난 지곡동에 이웃한 남구 대잠동 780-173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숲세권과 학세권으로 각광받고 있다.

2020년 9월 건축심의를 마쳤으며, 현재 최고층 상향과 펜트하우스가 적용된 건축재심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시공사로 ’코오롱글로벌‘을 선정했고, 4개동 203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소유자들로 구성된 재건축위원회와 신탁사와의 갈등문제가 최근 불거지고 있어 사업 추진에 잡음이 들여오고는 있으나 최근 신탁사가 갈등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원만한 추진이 전망되기도 한다.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은 환호동 489번지 일원에서 추진되며, 2개동 146세대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조합은 2020년 8월 설립됐다. 대동빌라는 지난 2017년 포항 지진의 여파로 인해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주거로서의 기능이 상실된 상태였다.

1996년 준공돼 재건축연한 30년의 조건은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지진 피해로 인한 안전상의 위험성이 심의에 반영돼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게 된 사례다.

지난해 10월 '부영주택'을 시공자로 선정했으며, 2개동 최고층 19층 146세대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준공예정은 2024년이다.

◇인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인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은 득량동 171-1번지 일원에서 추진된다.

인접한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 학잠1구역 재개발과 포항자이 애서턴의 높은 인기에 영향을 받아 소규모정비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9월 설립됐고, 같은 해 11월 시공사로 ’동부건설‘을 선정했다.

올해 정기총회는 4월로 예정돼 있고 향후 진행은 주변 정비사업과 신규공급 아파트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건축심의를 진행 중이며, 지하 2층~지상 30층, 공동주택 23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준공예정은 2027년이다.

소규모정비사업이 최근 주목 받고 있으나 정작 성공 사례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그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것이 서울 암사동의 ‘다성이즈빌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

2015년 9월 조합 설립 이후 2년 3개월만에 준공을 마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사업 조합 설립 전 실거래가 3억원, 준공 후 4억원대에 거래됐으며, 최근에는 6억원대에서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상록 가로주택정비사업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2017년 1월 조합 설립 후 2020년 4월 준공을 마쳐 3년 3개월이 소요됐다.

조합설립 전 실거래가는 5억3천만원이었고, 준공 후 거래는 12억8천500만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최근에는 14억5천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실거래가 기준 273%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사례를 그대로 지방 중소도시인 포항에 대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으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정비사업 완료 후 가치 상승은 당연한 결과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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