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옵션 부여 분양가 14% 높아져...84형 옵션 22개 품목 6479만원...99형 옵션 총액 7294만원...84A형 분양가 4억6350만원이 5억2829만원으로 높아져...99형 분양가 5억6540만원에서 6억3834만원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영주 더리버(이하 해링턴 영주) 아파트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 등 유상 옵션을 과도하게 끼워 넣어 ‘분양가 편법 인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일턴 더리버의 유상 옵션 규모는 평형에 따라 6479만원에서 7294만원에 달한다. 84A형(10~16층)의 경우 분양가 4억6350만원에서 옵션 6479만원을 포함하면 5억2829만원을 크게 높아진다.
99형(5~9층)은 분양가 5억6540만원이 6억3834만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를 평당 분양가로 환산하면 84A형의 경우 1363만원에서 1554만원으로 대폭 오른다. 옵션을 포함하면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률이 14%에 달하는 것이다.
유상 옵션 수익은 시공사가 대부분 차지하는 것이 관례다. 시공사인 효성그룹 진흥건설은 옵션이 모두 접수되면 줄잡아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게 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에서 추가 유상 옵션을 올리는 행위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분양가에서 15%에 육박하는 분양가를 올리는 옵션 과다는 수분양자의 착시 현상을 가져올 수 있어 선의적 불이익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림파트너스에쿼티㈜가 시행하는 이 아파트단지는 영주 휴천동 612-2 일대 2만7510㎡에 지하 2층 지상 20층 445세대로 건립된다.
84형 379세대, 99형 56세대 등이다. 84A형 기준층(10~16층) 분양가는 4억6350만원이며 84B형은 4억5780만원이다. 99형(5~9층)은 5억6540만원이다.
84형은 옵션 6479만원을 포함하면 5억2829만원으로 상승한다. 99형은 옵션 7294만원을 포함하면 6억3834만원으로 크게 오른다.
이 아파트 단지의 옵션 내역을 보면 84형의 경우 발코니 1470만원,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750만원, 디자인 월 업스타일링+히든도어 830만원 주방 업스타일링 680만원, 복도 장식장 330만원, 드레스룸 업스타일링 280만원, 빌트인 냉장/냉동/김치냉장고 540만원, 비데일체형 양변기 129만원 등 22개 품목에 모두 6479만원이며, 99형도 발코니 확장 등을 포함해 22개 품목에 7294만원에 달한다.
해링턴 영주는 현재 분양 중인 김천혁신도시 동일하이빌 파크레인(349세대)에 비해서도 유상 옵션이 많고 금액도 많다. 일부 품목은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 동일하이빌의 옵션은 84A형의 경우 4775만원으로 집계돼 해링턴 영주에 비해 1700만원가량 낮다. 해링턴의 84A형 발코니 확장금액 또한 1470만원에 산정된 반면 동일하이빌은 980만원에 산정돼 33.3%인 49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시스템 에에컨은 5개 설치할 경우 해링턴 영주는 750만원 받는 반면 동일하이빌은 715만원으로 산정됐다.
84A형을 4억8630만원에 분양해 현재 입주 중인 포항 삼구트리니엔 시그니처의 경우는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모두 무상으로 설치해주고 유상 옵션을 크게 없애 대조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분양 시 과도한 ‘옵션 끼워팔기’ 등은 금지사항이다. 대표적으로 “발코니 확장을 하려면 신발장·붙박이장 등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식의 시행·시공사의 강제 조항 등은 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업주체가 강요하는 추가 선택품목의 일괄선택을 제한하고, 계약취소 물량에 대한 신청자격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해 시행하고 있다.
일부 사업주체가 발코니 확장과 다른 추가 선택품목을 통합해 선택사항으로 제시 한 후 통합된 발코니를 선택하는 경우만 발코니 확장을 허용하고, 미선택시 계약을 거부하는 등 사실상 강제적으로 수분양자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약하고 있는 경우는 금지사항이다.
신발장, 붙박이장, 시스템창호, 냉장고장, 김치냉장고장, 측면오픈장, 주방상하부장, 장식장, 주방TV 등 사업주체가 공급하는 모든 주택에 대해 추가 선택품목을 포함할 경우, 개별품목별로 구분해 제시하고 둘 이상의 추가선택품목을 일괄 선택하게 할 수 없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아파트 분양 시 유상 옵션을 제대로 알고 선택하지 않는다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과 더불어 입주 후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택 전문가들은 “수많은 유상 옵션들은 많은 예비 입주자들에게 혼란을 안겨준다”며 “단순히 포함된 비용이라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