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숙 기자
ⓒ김창숙 기자

포항의 수백억원 규모의 대형 공매물건 상당수가 뻥튀기 감정평가를 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고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형 부동산 공매물건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가 감정가의 반값에도 팔리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공매물건의 가치 하락 탓도 있지만 과다 대출에 따른 뻥튀기 감정평가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탁사 등이 새마을금고, 농축협, 저축은행을 동원해 브릿지 금융을 대출해놓고 공매를 통해 회수하는 과정에서 대출금액보다 턱없이 높은 감정평가 금액을 내세워 공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포항의 옛 화진휴게소 땅 1만1989㎡는 공매가 169억원의 39%인 66억1200만원에 팔렸다. 1074억원에 감정평가된 포항시외터미널 공매물건은 505억원까지 반토막 이하로 내려갔지만 매수자가 없다.

신탁사는 공매를 중단했다가 원점에서 재공모에 들어가는 상황을 수년째 되풀이하고 있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