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경제신문 박운석 대표이사와 대담

유치서명운동에 16만명 참여…지난해 연말 보류 이유 찾아내 보완책 마련 중...올해 '선·성·동·소·행' 5대 키워드로 'My Universe, Gyeongsan' 향해 진군...임당유니콘파크·42경산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ICT스타트업 도시조성에 촉진제...민생의 해답은 늘 현장에 소통행정에 매진…집무실에서도 늘 운동화 신고 근무

▲ 조현일 경산시장(사진 오른쪽)은 지난 26일 영남경제신문 박운석 대표이사(사진 왼쪽)와의 대담을 갖는 자리에서 "경산이 살기 위해서는 오는 3월 경산지역에 명품 아울렛이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산시
▲ 조현일 경산시장(사진 오른쪽)은 지난 26일 영남경제신문 박운석 대표이사(사진 왼쪽)와의 대담을 갖는 자리에서 "경산이 살기 위해서는 오는 3월 경산지역에 명품 아울렛이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산시

경산시는 13개 대학 10만 명의 젊은 인재들이 모여 있는 미래 성장의 대학도시다. 인구 28만명으로 경북도내에서 인구증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산시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지방소멸 위기속에서도 10년, 20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도시, 수도권 못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대구광역시의 배후도시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서, 경산만의 자족·자립할 수 있는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 경산시를 이를 위해 100년을 이끌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 지방대학의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 청년층의 정주여건 개선 등에 획기적인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 본지 박운석 대표이사가 지난 26일 조현일 경산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지방소멸 위기가 국가적 아젠다인데 경산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요.

△ 현실이 녹록하지만은 않습니다. 수도권 블랙홀, 저출생·고령화처럼 지방을 힘들게 하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앞세운 산업 구조의 대변환이라는 거센 도전도 있을 것이다.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비전과 정체성이 없다면 우리 경산도 언제든지 소멸의 대열에 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장애물도 상상 더 이상의 경산을 만든다는 각오로 28만 시민이 한뜻으로 지혜를 모은다면, 더 이상 경북 안에서의 경산이 아닌 수도권 어느 지자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경산' 그 자체로서의 존재감을 당당하게 빛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 올해를 '선·성·동·소·행, 약속 실행의 해'로 정했는데 무슨 의미가 담겼는지요.

△ 올 한 해를 시민과의 ‘약속 실행의 해’로 삼고 지금까지 구상하고 준비한 계획과 정책들을 구체화해서 달라진 경산의 위상을 증명해 보이고자 합니다. 선도,성장,동행,소통, 행복 등 올해 시정 운영의 5개 키워드 앞 글자를 딴 것입니다.

- 신년사에서 밝힌 시정계획 외에 특별히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조현일 경산시장 ⓒ경산시
▲ 조현일 경산시장 ⓒ경산시

△ 경산지역에 대규모 명품 아울렛을 유치하려고 합니다. 시민들 대상으로 유치촉구 10만 서명운동을 펼쳐서 16만명이 참여했습니다. 시민들의 염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지요.

아울렛은 경산지식산업지구내 5만평 규모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아울렛은 단순히 상권의 확장 차원을 넘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효 적절한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경산지식산업지구에 대규모 아울렛이 들어서면 주거·관광·문화·서비스업 등이 복합적으로 접목이 되어 혁신성장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렛이 유치되면 약 2천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연간 5백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8천억 생산 및 5천억 부가가치 유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12월 21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에서 보류가 됐는데 현재 보류이유를 파악한 뒤 보완대책 마련하고 있습니다.

- 새해 시정 계획의 첫번째가 '경제도시'로의 그림을 그리고 있네요.

▲ 경산시가 유치 추진 중인 5만평 대규모 명품 아울렛이 들어설 경산지식산업지구 조감도. ⓒ경산시
▲ 경산시가 유치 추진 중인 5만평 대규모 명품 아울렛이 들어설 경산지식산업지구 조감도. ⓒ경산시

△ 그렇습니다. 경북의 경제판도를‘선도’하며, 스스로 빛나는 항성 도시, 자족도시 경산을 만들겠습니다.

임당 유니콘파크와 42경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ICT스타트업 도시로 발전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 특구를 발판 삼아 미래차 신산업 벨트를 구축함으로써 지역산업의 구조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재편하고 지역 기업들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또 한강 이남에서는 대학교가 가장 많은 도시 13개 대학 10만 명의 대학생이라는 귀한 자원을 잘 가꾸어 지역발전의 보배로 만들겠습니다.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고 지역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1만호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경산대임지구는 인구 30만의 자족도시를 목표로 상전벽해의 기적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 교통·물류난 해소가 급선무일텐데요.

△ 경산의 교통망이 업그레이드 중에 있습니다. 광역 수준의 우수한 교통망은 지역발전과 정주 환경 개선의 필수 조건입니다.

경산IC 대구방향 진입차로 2차선 확장에 이어 압량~진량간 도로 확장을 통해 늘어나는 도시의 인적·물적 수요량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청통와촌IC에서 하양, 진량, 남산, 그리고 남천 하이패스 IC로 연결되는 종축고속화도로를 조속히 추진하여 지식산업지구와 산업단지 물류수송의 대동맥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습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개통을 시작으로 1, 2호선 순환선과 3호선 연장사업에 속도를 더해 경산 어디에서든 불편함이 없는 최적화된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 성장도 중요하지만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먹고사는 문제, 취약계층의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실텐데 어떤 계획이 있는지요.

▲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전경 ⓒ경산시
▲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전경 ⓒ경산시

△ 시민 모두와의 따뜻한 ‘동행’으로 행복 사각지대 제로 도시, 서민경제가 살아나는 경산을 만들겠습니다.일반회계 예산의 43%인 5,002억 원을 보건·복지 재정에 투입하여,꼭 필요한 곳에 더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영유아부터 아동, 청소년까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경산을 위해 산후조리비 지원, 권역별 아동돌봄센터 확대 등 든든하고 촘촘한 양육·돌봄 시스템을 마련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어려움 극복에도 함께 하겠습니다. 경산사랑상품권 1,200억 원을 발행하고 상시 10% 인센티브 지급을 통해 지역의 돈이 지역에서 쓰이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다지겠습니다.

- 시장께서는 '소통의 달인'으로 평가받고 계시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겁니까.

△ 민생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 길은‘소통’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바쁜 일정이 있어도 만사 제치고 현장으로 뛰어가려 합니다. 그래서 집무실에서도 운동화를 늘 신고 출동 준비를 하고 있지요.

시정의 주인은 시민이며, 소통은 민선 8기의 핵심 기조입니다.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 기울이겠습니다. SNS 채널을 강화하여 시민들과 쌍방향 소통의 폭을 넓혀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오만가지 목소리를 담고자 하는 청책(聽策)토론회는 좀 더 숙성시켜 진정한 민의의 장으로 가꾸어 가겠습니다.

- 다섯번째 키워드, '행복' 경산을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 경산의 역사, 전통, 문화유산을 세심히 살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지역의 대표 명품축제를 개발하겠습니다.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하여 도심 내 공원에 산책로를 조성해 맨발 길 성지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역의 대표 힐링공간 남천은 이제 우리 아이들이 발 담그고 놀 수 있는 자연생태 하천으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는 공원 전체 관람이 가능한 모노레일을 설치하고,자라지 주변 마사길 조성으로 가족과 함께 누릴 일상의 여유를 더하겠습니다.

지역의 영산인 팔공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43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핵심 거점시설인 생태탐방원을 반드시 유치하여 지역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겠습니다.

▲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43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경산지역의 영산인 팔공산. ⓒ경산시
▲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43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경산지역의 영산인 팔공산. ⓒ경산시

지역재생을 위한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으로 농촌지역 기본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은.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새로운 경산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아울렛 유치 서명운동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준비했던 계획과 정책을 구체화해서 경산의 위상을 높이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 자세로 시민중심의 행복한 경산을 만드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또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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