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영남경제신문 박운석 대표이사와 대담..."경산에 아울렛 유치할 때까지 신겠다고 시민들과 약속”...'대학도시'시장답게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이미지로 시정만족도 82%...숙원사업에 최선봉…국회의원, 장관, 기관·단체장과의 협치도 만점
지난 26일 오후 집무실에서 만난 조현일 경산시장은 운동화에 캐주얼 차림이었다. 2022년 7월 민선 8기 경산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장소불문하고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고 했다.
우선 발이 덜 피곤하고, 현장 다니기 편하다고 했다. 현장에서 늘 답을 찾으려는 그의 의지와 노력이 엿보였다. 경산시민들에게 경산에 아울렛이 유치될 때까지 운동화를 벗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마주 앉자마자 20, 30분 간격으로 짜여진 빡빡한 스케줄표를 보여주면서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요즘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는 분들이 부쩍 많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현장을 방문하는 일이라면 만사 제쳐두고 나간다고 한다.
그에게는 젊음과 열정, 뭔가 모르게 활력이 솟아오르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다. '대학도시’ 경산시장으로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 시장은 에둘러 말하지 않고 자신의 속내를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스타일인 것 같았다. 상대가 원하는 걸 먼저 얘기를 꺼내면서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는 친화력도 남다른 듯했다.
지역 주민들의 현안사업 해결에는 늘 최선봉으로 나선다. 지역구 윤두현 의원(국민의힘, 초선)과 산하 기관·단체장들과의 협치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노력이 중앙정부를 움직이기도 한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설득해 최근 경산역 KTX 정차횟수를 늘린 것이 대표적이다.
대구·경북권은 시장·군수(구청장)와 지역구 의원들이 거의 국민의힘(일부 무소속)이지만 공조가 잘 되는 경우가 드물다. 경산시의 경우는 예외인 듯하다. 이러한 협치 노력과 현장을 중시하는 시정활동으로 조 시장의 시정만족도는 82%로 전국 지자체장 가운데 늘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조 시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내 들어설 명품 아울렛이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소멸의 위기가 경산도 예외일 수 없다면서 아울렛은 단순이 상권확보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렛 유치는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주거·관광·문화·서비스산업이 함께 어우러진 혁신성장 복합지구 조성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렛이 들어서려면 토지이용계획의 변경이 필요하다. 산업부 소속 경제자유기획단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 경산시는 아울렛이 유치되면 약 2천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5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이고, 8천억의 생산 및 5000억의 부가가치 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산시는 이러한 기대효과와 함께 용지 계획변경안에 대해 16만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했다. 변경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3월에 있을 예정이다. 박운석 기자(본지 대표이사) / ospark5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