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영남경제 리더십 포럼...‘환동해시대, 경북의 역할과 미래’ 주제 강연

▲ 강연 중인 김중권 환동해지역본부장 ⓒ영남경제 자료
▲ 강연 중인 김중권 환동해지역본부장 ⓒ영남경제 자료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본부장은 어업의 대전환 통해 혁신성장 이뤄야한다고 역설했다.

김 본부장은 영남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하는 24일 포항시 산림조합 대강당에서 주최한 ‘2023 영남경제 리더십 포럼’에서 이 같은 피력했다.

영남경제포럼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중권 경북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날 ‘환동해시대, 경북의 역할과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김 본부장은 동부청사 소개를 시작으로 어업대전환, 추진 중인 주요사업 순서로 강연을 이어갔다.

현재 동부청사는 195명의 인력이 종사하고 있고 옛 용흥중을 임시청사로 사용하며, 오는 2024년 2월에 청사를 이전해 지방시대를 이끄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청사는 동해를 비추는 등대를 모티브로 해 설계됐고 지하 1층~지상 8층 높이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전할 청사 소개에 이어 올해 경북도의 비전과 슬로건도 소개했다.

경북도의 슬로건은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말하며 전국 지방정부에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강조했고 매년 감소하는 인구와 노동력 확보를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스왓(SWOT) 분석을 통해 경북도의 해양·수산 잠재력에 대해 분석했고 특히 약점인 고령화 심화를 해결할 방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동남아 국가와 교류해 외국인 가족 단위가 경북도에 이주해 청년(자녀)은 학업을 이어가고 부모는 일자리에 참여하게끔 지원한다면 기술개발과 노동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점을 보완하게 되면 안정적인 수익 상승으로 이어져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경북, 어업대전환’이라는 소주제로 본격적인 강연을 재개했다.

특히 어업대전환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과거에는 어업·수산은 단순히 어선을 이용해 어폐류를 포획하는 것에 그쳤다면 현재와 미래는 양식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이런 양식산업의 전환은 기술개발이 바탕이 된 스마트한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날 포럼에 참여한 패널들. (왼쪽부터)김양욱 대저페리 대표이사, 정철영 포항시 수산정책과장, 임영훈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이재영 한동대 석좌교수. ⓒ영남경제 자료
▲ 이날 포럼에 참여한 패널들. (왼쪽부터)김양욱 대저페리 대표이사, 정철영 포항시 수산정책과장, 임영훈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이재영 한동대 석좌교수. ⓒ영남경제 자료

김 본부장은 이를 위해 혁신사례를 중점으로 설명하며 △스마트양식 생산 거점화 △수산식품 스마트 가공생태계 구축 △수산업 유통 역량 강화 △마린보이 프로젝트 추진 등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스마트(Smart)를 강조했다.

스마트양식 생산 거점화는 스마트 양식 ICT 융합기술 개발과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육상 빌딩형 순환 여과 양식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연어 수입량의 16%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 세계 연어시장 규모는 60조원(480만톤)이며 이 가운데 80%는 양식 생산(380만톤)이라고 설명하며 국내 연어 수입량은 연간 7천억원(7만톤)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포항시 장기면 금곡리 일원에서 총 사업비 400억원(국비 220억원, 지방비 120억원, 자부담 60억원)를 투입해 연간 1만1천톤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연어시장을 선점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 전망도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연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연간 양식생산 목표량을 늘려도 수요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식감이 좋은 이른바 ‘대서양(노르웨이산) 연어’ 양식을 늘리고 연어알 수정 등의 기술력 개발도 계속해 나갈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수산식품 스마트 가공생태계 구축 부문에도 힘을 쏟겠다고 역설했다.

경북도는 2023년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로 공모에 선정됐다고 말하며 종합단지 조성을 위해 총 사업비 380억원을 영덕군 강구면 금호리에 투입할 계획이다.

종합단지는 R&D센터, 지원시설, 생산시설, 공동시설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각종 연구개발과 지원, 생산을 통해 가공기술 부문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과메기 수산식품 거점단지, 울진은 붉은대게 수산식품 거점단지,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 거점단지 등 지역별 특산물을 중심으로 거점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유통과정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울진군에 수산가공융합 스마트 콜드체인시스템(사업비 150억원)을 구축하고 내륙 도심에서도 수산물을 이용이 쉽도록 블루푸드 플라자(사업비 450억원) 등을 경주에 건립할 목표를 세웠다.

블루푸드 플라자는 아직 예산 미확보로 장기화 전망에 대한 우려도 표하면서 신속한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성장하는 수산시장을 활성화하고 육성하기 위해 마린보이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귀어를 희망하는 청, 장년층을 대상으로 어선 100척을 임대지원하고 청년어부촌 조성, 귀어학교 운영, 이웃사촌 멘토링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환동해지역본부는 해양수산부문과 함께 해양관광·신산업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른바 해양정원으로 불리우는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내년 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을 모범사례로 삼아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정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환경 복원과 보전을 통해 환동해 대표 해양생태 거점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신산업부문으로 울진 왕돌초에 상당량 매장된 마린 펠로이드(머드)를 이용해 미용산업 육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해양염지하수 생산, 경북 해녀사업 육성, 울릉신공항 조성 등 환동해지역본부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연에 이어 이재영 한동대 석좌교수가 좌장으로 임영훈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정철영 포항시 수산정책과장, 김양욱 대저페리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여해 종합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는 지역 경제, 환경, 사회 등의 우리지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다뤘고 임영훈 청장은 심해(深海)의 특성과 맨발걷기 등 치유산업전략 방향에 대해 주장을 펼쳤다.

특히 임 청장은 따라가는 것이 아닌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전국에서 가장 넓은 해역을 관리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촬영
▲ 24일 포항 산림조합 대강당에서 열린 ‘2023 영남경제 리더십 포럼’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경제 자료

또 정철영 과장은 어선어업의 소개와 양식어업 등 특화 부문을 강조하며 시(市) 차원의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이 주장한 연어 양식량을 연간 1만1천톤을 넘어 2만톤까지 생산가능한 목표를 세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양욱 대표이사는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중추적인 역할을 제시하며 포항, 울릉도 관광을 위한 포항역에서 포항 구항으로의 대중교통 개선의 필요성 등을 주장했다.

또 다시 찾는 울릉도를 만들기 위해 울릉군과 계속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각 기관의 업무 협조와 지원을 주문했다.

좌장 이재영 교수는 패널들의 주장과 설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지역사회가 지역과 해양수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해주면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에 참석한 A씨는 “강연 시작에 앞서 김 본부장이 경북도의 슬로건이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도가 전국 지방자치도의 표준이 되고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 마련과 필요 산업육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