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자산 정비 필요...영업이익 43% 대폭 급감...당좌자산 2천560억 줄어...체납된 미수금은 32억원

ⓒ임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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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개발공사는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공기관 재무건전성 강화 대상으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12일 행안부는 불요불급한 자산 정비 일환으로 대구도시개발 업무공간 616㎡ 임차면적을 업무공간 효율화를 통해 축소하여 연 7천700만원 임대료 및 사택 1건 4억원 절감 성과를 발표했다.

행안부는 지방공공기관 자산건전성 강화를 추진해 242개 기관에서 707억원의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과 4만 573㎡의 청사 정비, 3개의 출자회사 정비를 완료하고, 347건의 복리후생제도를 재정비했다.

자산건전화 분야 정비과제를 2027년까지, 복리후생 분야 정비과제를 2024년까지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262억원으로 직전연도 458억원 대비 196억원(-43%) 대폭 급감한 상태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중간배당으로 150억원을 현금배당하면서 미처분이익잉여금은 370억원에서 217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당좌자산은 2천560억원이나 줄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창출도 지난해 -458억원으로 직전연도 3천139억원 대비 3천597억원 감소해 점차 현금이 줄고 있는 상태다.

매출은 지난해 1천894억원으로 직전연도 3천828억원 대비 1천934억원(-51%) 급감했지만 행사홍보비는 3억원에서 5억원으로 2억원 늘어났으며 기부금은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7억원이나 더 많이 지출해 비용낭비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259억원의 정부보조금 수령해 사용을 하고 있는데 국민 혈세가 사업목적 외 엉뚱한 곳에 쓰이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대구시가 자본금을 전액 출자했고 1988년 8월에 당시 주택사업특별회계가 전환되어 수차례 명칭 변경을 거쳐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자본금은 2천723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레포츠센터 운영수익과 대행사업수익이 증가하였으나 안심뉴타운과 금호워터폴리스 등 택지판매수익 1,656억원의 감소, 수성청아람의 전기 준공에 따른 주택판매수익 306억원 감소로 전기대비 감소했다.

매출원가는 고정비 성격인 임대사업원가와 레포츠센터 운영원가는 전반적인 물가상승 등의 원인으로 전기 대비 증가하였으나 택지판매원가와 주택판매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자산은 재고자산이 증가하였으나 토지보상채권 상환, 사채의 상환 등으로 인한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의 감소, 금호워터폴리스 및 안심뉴타운의 분양대금 회수 등으로 인한 미수금의 감소 등으로 전기 대비 감소했다.

미수금의 발생연도별 금액은 2015년 300만원, 2016년 800만원, 2017년 6천400만원, 2018년 1억2900만원, 2019년 3천800만원, 2020년 5억1100만원, 2021년 8억9200만원 및 2022년 494억6800만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미수금 축소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의 3개월 이상 체납된 미수금은 32억원이나, 공사에서는 주택판매와 택지판매 미수금에 대한 채권보전책으로 당해 재산의 소유권을 이전하지 아니하는 방식으로 채권관리를 하고 있고 임대주택 임대료 미수금은 임대 보증금을 채권보전책으로 하여 채권관리를 하고 있지만 효과가 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민단체 대표 A씨는 “지방공공기관 재무건전성 강화를 행안부에서 직접 챙기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방만 경영을 줄이고 채권관리에 철저를 기해 국민 혈세가 낭비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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