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의 전셋값이 2년 전보다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으로 따지면 세종 다음으로 전셋값 하락 폭이 가장 크다.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5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역전세난’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으로 판단돼, 임차권 등기명령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부동산 전문기업 빌사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달(7월)까지 대구지역 임차권 등기명령 건수는 총 649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건수인 402건보다도 247건(61%) 더 많은 수치다.
임차권 등기명령은 전·월세 계약 만료 시점에서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때 세입자가 신청해 법원이 내린다.
전국으로 따지면 대구의 전셋값 하락세는 전국에서 세종을 제외하고 가장 가팔랐다.
지난 달 22일 직방RED를 통해 산출한 전세가격지수를 비교한 결과, 지난 4월 대구 아파트의 전세가격지수가 2년 전(21.4)에 비해 26.5%나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률(11.8%)보다 14.7%p나 높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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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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