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울릉군수.ⓒ울릉군

Q. 민선7기를 이제 3개월 정도 남겨두고 있다. 지난 4년간 군정을 회고한다면?
A. 지난 4년간 ‘꿈이 있는 친환경섬 건설’을 군정목표로 삼아, 군민 숙원 사업의 완수, 관광활성화를 통한 경제 각 부문의 동반 성장, 군민 행복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울릉군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하늘·땅·바닷길을 여는 교통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2019년 일주도로 개통, 2020년 사동항 완공과 울릉공항 착공에 돌입하면서 정주여건 개선과 관광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인프라 사업들에 군정이 집중됐다.

하늘·땅·바닷길을 여는 교통인프라 구축 사업들은 관광활성화를 통한 경제 각 부문 동반 성장에 있어서 기반이 되는 인프라 사업이기도 하고, 군민 숙원 사업이기도 했기에 그 중요성이 크다.

‘섬’이라는 환경에 따른 제약을 극복해 사람과 물자가 좀 더 원활히 오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광객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이고, 주민의 입장에서는 정주환경에서 핵심적인 면이 개선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통인프라 사업 이외에는 코로나19의 발생과 그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이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현재진행형인 사안이기도 하고, 울릉군 경제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 사안이기도 하다.

울릉의 핵심 산업인 관광 산업에 있어서 위기일 수 있었던 상황이기도 했지만, 코로나 청정 지역 사수를 위해 울릉군 공직자 모두가 함께 노력함과 동시에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대응해 다양한 관광 상품들을 출시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나가는 시기이기도 했다.

앞으로도 방역에 만전을 기해 관광객과 주민들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울릉군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김병수 울릉군수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울릉군

Q. 앞서 언급한 대로 울릉군의 핵심 산업은 ‘관광산업’일 것이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A. 울릉군의 핵심비전은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관광섬 조성’이다. 꿈이 있는 친환경섬 건설이라는 군정 목표를 가지고,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해담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담길 조성사업은 2022년까지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길이 약 40km, 총 8가지 코스로 구성된 ‘걷는 길 개발’ 사업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만날 수 없는 내륙 및 해안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이루어져 관광객의 다양한 욕구 충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생태관광 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우리군은 다양한 관광 상품 및 홍보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 이전, 단체관광이 주를 이루던 모습과 달리 커플·신혼부부를 비롯한 가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관광객 위주의 관광으로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를 반영한 다양한 관광 상품과 함께, 울릉의 숨겨진 자연 관광을 활용한 울릉 힐링로드 등 시대 흐름에 맞는 관광 프로그램과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는 관광 수요를 반영한 대응과 적극적인 홍보체계를 구축해 울릉군 관광산업이 더욱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

▲김병수 울릉군수가 건설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주문하고 있다.ⓒ울릉군

Q. 아직까지 남아 있는 지역의 최대 현안 또는 숙원사업은 어떤 것이 있고 이를 해결을 위해 민선 8기는 어떻게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A. 아직까지 남아 있는 지역의 최대 현안이자 숙원사업은 울릉공항 사업이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지난 2020년 11월 첫 삽을 뜬 이후,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공항 건설을 위한 부가적인 공사들도 원활히 추진 중이다.

우선 일주도로 우회도로인 사동터널 공사는 포장 및 부대공사를 완료해 5월중 개통할 예정이고, 터널 개통 후 본격적으로 본공사가 추진될 것이다.

예정대로 울릉공항이 건설된다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걸리는 이동시간이 기존 7시간에서 향후 1시간정도로 크게 줄어들고, 연간 440억원 정도의 교통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여 관광객 100만 시대를 기대할 수 있고, 이로 인한 부차적인 경제적 효과 또한 기대된다.

민선 8기 이후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주도로, 사동항, 울릉공항 건설을 중심으로 경제 인프라를 조성해나가면서, 대중교통과 주차장 등 도서 내부의 교통편의성을 증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복합커뮤니티 센터와 같이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히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건설하고,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섬 내부 정주인원을 위한 시설도 확충해 공항시대를 준비해나가는 것이 다음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Q. 최근 ‘남양터널 개통식’이 있었다. 일주도로 개통 이후 일주도로 2단계 공사 준공 기념으로 열렸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행사였는지 궁금하다.

▲울릉 일주도로 2단계 공사 준공을 기념하는 남양터널 개통식.ⓒ울릉군

A. 지난달 28일 울릉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 준공을 기념하는 남양터널 개통식이 있었다.

기존 일주도로는 도로 폭이 협소하고 대형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파도 등 자연재해로 인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 2015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총사업비 1천771억원을 투입해 기존 도로 21.1km에 터널 5개소(1천729m, 확장2 신설3), 피암 터널 4개소(360m)를 건설하고 현재 1, 2차로인 도로를 일괄로 2차 확·포장(1만1810m)했다.

이번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공사가 6여년만에 준공되면서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파도로 차량 통행이 위험했던 구간이 개선되고 도로 확포장이 이루어져 주민과 관광객이 더 안전하고 넓은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개통된 남양터널(연장 459m)은 기존에 1차 터널로 차량교행이 불가해 진출입을 알리는 목적의 신호등이 운영되던 탓에 신호대기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에게는 교통 불편과 사고의 우려가 컸다. 이번 공사로 2차로 신설 터널이 개통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됐다.

▲김병수 울릉군수가 남양터널 개통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울릉군

교통 인프라 개선은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과 관광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인 만큼, 앞으로도 더 안전하고 더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울릉군은 현재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지역의 미래 발전의 원동력 확보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가?
A. 노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 감소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인구 정책 홍보와 맞춤형 인구교육 등으로 인식을 개선하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출산·양육 지원, 교육·환경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 인구 이탈을 방지하고, 내부 인구 증가와 외부 인구 유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도시민의 전입을 장려하기 위해서 ‘귀농인 정착지원 사업’을 진행해 울릉도를 방문한 도시민들에게 울릉군을 삶의 터전으로 홍보하고, 이를 통해 귀농을 목적으로 전입오신 분들께는 농기계 구입비 지원, 저장고·모노레일 설치지원, 주택 리모델링 지원 중이다.

▲ 김병수 군수가 일선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울릉군

또한 ‘울릉군 인구증가 시책 지원 조례’를 지난해 제정해 올해부터 울릉군에 전입오신 분들에게 전입 세대 지원금을 세대수에 맞춰 지원하고, 또한 울릉군에서 혼인신고 후 실거주하는 신혼부부에게 5회 기간분할로 최대 500만원의 결혼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외에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장학사업과 사립유치원 급식비 지원, 무상 교복 지원 등 각 가정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도모해 기존 인구의 유출을 방지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지방소멸·인구감소 대응 TF팀을 구성 및 부서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실효성 있는 맞춤 인구 정책이 발굴·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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