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만족도 경북 2위…새로운 미래를 설계…영덕군 교통오지에서 요충지로 도약

▲이희진 영덕군수.ⓒ영덕군
▲이희진 영덕군수.ⓒ영덕군

“영덕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만들어 낸 바람이 곧 자원입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자연이 만들어 낸 바람이 영덕군의 자랑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자원”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융복합단지에 선정되면서 영덕군은 ‘바람이 곧 자원’이라는 공식을 등장시키며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지난 민선 6기와 7기를 거치면서 영덕군은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2021년 영덕 임시 시장.ⓒ영덕군
▲2021년 영덕 임시 시장.ⓒ영덕군

동해안의 교통오지로 불리던 영덕군에 고속도로가 생겨 북쪽으로는 울진과 강원도, 남쪽으로는 포항과 경주, 울산까지 오갈수 있는 교통의 요지로 변모했다.

‘맑은공기특별시’라는 새로운 지역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교통이 자유로워지며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었고 국내외 투자가들이 영덕군에 투자를 요청하는 군이 됐다.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영덕군은 2020년 주거만족도에서 경북도내1위, 삶에 대한 만족도는 2위에 오를 만큼 살기좋은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선 7기, 연평균 1천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영덕군 예산 5천억원 시대를 열어제친 이희진 군수를 만나 지난 기간의 영덕군을 변화된 모습에 대해 들어봤다.

▲농업회의소 발대식.ⓒ영덕군
▲농업회의소 발대식.ⓒ영덕군

Q. 민선7기를 이제 3개월여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4여년을 회고한다면?
A. 민선6기에 이어 민선7기 역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경험이 쌓이는 만큼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해야 할 일이 더 보였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할뿐이었다.

안정된 행정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구축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민선7기의 주안점이었고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생각되어진다.

1조2천억원 규모의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4천억 규모의 민간투자의 유치,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포항~삼척철도, 포항~동해 전철화 등의 대규모 SOC사업이 확정되면서 미래 100년을 준비할 기반을 이루었다.

이와 함께 ‘맑은 공기’를 통한 지역브랜드와 고유한 문화를 발판으로 영덕을 대한민국 변방에서 최고의 관광지로 우뚝 서게 할 수 있었기도 했다.

▲괴시마을 국가 민속 문화재 지정 기념사진.ⓒ영덕군
▲괴시마을 국가 민속 문화재 지정 기념사진.ⓒ영덕군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지방자치장의 기본 의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같은 악재로 몇 년간 행정력을 소진시키는 상황 속에서도 군민께 약속드린 다양한 공약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5년 연속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의 제약 속에서도 군민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 고생한 동료 공직자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Q. 민선7기 동안 영덕군이 달라졌다면 어떤 점이 있나?
A. 재난재해에 대처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어떤 국가나 지역도 위기라는 돌발변수를 근본적으로 제어할 수 없다. 하지만 발생한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피해의 정도를 관리할 순 있다.

영덕군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예방접종은 전국대비 보름가량, 집단면역은 한 달 정도 빨리 달성했다. 군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예방접종 버스운영등의 다양한 노력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했기에 가능했다.

▲강구 고지배수터널 점검.ⓒ영덕군
▲강구 고지배수터널 점검.ⓒ영덕군

작년 영덕시장 화재 때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5일 만에 기반설비를 갖춘 임시시장을 조성해 상인들의 일상과 생계를 복원시켰고, 적극적인 예산확보와 인력투입을 통해 신영덕시장 건립을 빠르게 성사 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매년 반복되던 태풍 피해는 작년 준공된 강구고지배수터널과 올해 준공된 오포·남산 배수펌프장으로 인해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배수펌프장이 추가되고 영해 도시침수예방사업이 완료되면 군민의 안전을 더욱 굳건히 지킬 수 있게 된다.

최근 발생한 산불은 드론을 활용한 산불 재발화 감시와 산불방지특별대책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가 인정되어 경북도와 다른 지자체에서 정책적으로 벤치마킹되고 있다.

앞으론 정밀한 기후분석에 근거한 최적화된 산불방지체제를 운영해 산불방지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켜 나갈 것이다.

▲문화관광재단 창립총회.ⓒ영덕군
▲문화관광재단 창립총회.ⓒ영덕군

아울러 덕곡천 친수환경개선등을 통해 벚꽃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영덕군민운동장의 담을 허물어 365일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도 했다.

Q. 민선7기, 지역의 최대 현안 또는 숙원사업을 해결했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나?
A. 현재 영덕은 고령화시대에 인구소멸의 위기까지 듣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군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동력을 확보하며, 군민의 실질적인 행복실현이 가장 큰 숙제다.

사람들은 영덕하면 대게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대게만으로는 영덕을 나타내기엔 부족하다. 우리가 가진 고유의 가치를 찾아 나타 내 야지만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영해괴시리전통마을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고, ‘맑은 공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역브랜드파워를 통해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었다. 그 결과 코로나19의 악재 속에서도 영덕을 국내 제1의 관광지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영덕의 산업구조는 58.84%가 관광산업이 차지하고 있고, 문체부에서 발표한 국민여행조사결과를 보면 관광객이 관광지에서 1일 평균 7만5천658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관광객들이 약1천만이면 영덕군에서 7천600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우리 군에 관광산업이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문화재단, 농업회의소, 복지재단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민간과 공공의 협력과 견제 속에 군민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지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켜 군민께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지방자치의 틀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덕곡천과 군민운동장등 군민들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공간임에도 이용하기에 불편하고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걷는 길을 조성하고, 환단과 상시 물을 흐르게 하며, 운동장은 담을 허물어 공원형으로 변경했다. 이제는 군민들이 365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된 것이다.

▲영덕발전소통위원회 창립총회.ⓒ영덕군
▲영덕발전소통위원회 창립총회.ⓒ영덕군

이러한 브랜드 확보와 주민참여, 생활공간의 변화는 성장의 동력이자 삶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경북행복재단이 발표한 2020년 주거만족도에서 영덕군은 도내1위, 삶에 대한 만족도는 2위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실시한 ‘정책 수용도 조사’에서 군민 84.7%가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셨다.

이와 함께 대형 SOC사업이나 큰 규모의 국비확보 같은 가시적인 성과 또한 중요하다. 철도의 경우 디젤 기관차만 다니던 철로를 전철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전철화가 이루어지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실제 임기기간 연평균 1천억원의 국비를 확보했고 역대 최고인 천대 예산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바탕으로 영덕은 더욱 발전해 나가게 될 것이다.

Q. 아직 남아있는 지역의 현안 또는 숙원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나?
A. 재임기간 예산규모도 커졌고 대규모 사업들도 많이 성사됐지만 현재진행형이 상당하다. 사업으로 확보된 인프라와 자원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없다면 효과를 나타낼 수 없다.

민자유치, 신재생에너지융복합단지, 강구해상대교, 신영덕시장, 해상케이블카와 대관람차 등 앞으로 추진될 사업들은 미래영덕을 결정할 중요한 기반들이다. 그렇기에 사업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꼼꼼하게 챙길 유능한 관리자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국책사업과 민자유치사업 투 트랙으로 진행돼야 한다. 영덕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재생에너지융복합단지도 적극적인 민자유치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

▲영덕해상케이블카 투자유치 MOU 체결.ⓒ영덕군
▲영덕해상케이블카 투자유치 MOU 체결.ⓒ영덕군

최근 RE100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영덕군의 에너지산업을 주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민자유치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해상케이블카, 대관람차 ‘영덕아이’, 호텔 등 4천억 규모의 민자를 유치해 핫플레이스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민·관 합작 프로젝트는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 상호협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덕대게축제가 3년 연속 경북 최우수 대표축제로 선정된 것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새로운 트렌드에 과감하게 도전한 결과이다.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영덕대게축제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결단과 융합력이 필요하다.

장차 ‘문화도시 영덕’이 큰 기둥 역할을 할 것이다. 2019년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국가등록문화재, 2021년 괴시마을 국가민속문화재, 장육사 대웅전 벽화 도지정문화재, 2022년 달산면 옥계 침수정 국가지정문화재가 연속으로 선정됐다.

▲군민운동장.ⓒ영덕군
▲군민운동장.ⓒ영덕군

여기에 추가적인 문화재를 발굴하고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해 문화도시의 전통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통·문화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필수적이다.

현재 영덕군은 사업비 45억원이 주어지는 ‘지역문화 활력촉진 사업’으로 선정돼 ‘문화도시’의 전 단계에 있다. ‘문화도시 영덕’은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의한 지역침체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다.

문화역량강화와 문화특화 사업 및 공간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형식적인 행정과 보여주기식 사업으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문화도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지역발전을 위한 절심함을 바탕으로 무형의 가치를 유형의 창조적 가치로 구체화시킬 수 있는 문화·행정의 베테랑이 키를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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