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망치 전월 比 10.3p …경북 7.8p 하락한 86.6 기록…정책 강화로 대출 어려워져
입주경기가 심상치 않다.
전국 입주경기가 지난해 8월 이후 둔화되는 모양새며, 이 추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1월 입주경기가 전월에 비해 하락하며 특정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정책으로 대출이 어려워진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며 올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산정 변화로 인해 입주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입주여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있다.
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정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구성되는 지표로 기준선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구지역의 1월 전망치는 전월에 비해 10.3p 하락하며 대전과 함께 전국에서 유이하게 60선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북은 전월에 비해 7.8p 하락한 86.6으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82.6)을 웃돌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12월 실적치 역시 대구는 전국 평균(81.3)에 못 미치는 72.7을 기록했고 경북은 87.5로 전국 평균치를 상회했지만 12월 전망치에는 두 지역 모두 미치지 못했다.
전국 다른 지역을 살펴보면, 인천과 대전에서는 12월 실적치가 전망치에 한참 못 미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인천은 실적치가 60.7로 나타나 전망치(92.3)에 31.6p 못미쳤으며, 대전 또한 실적치 69.2로 전망치(100)와 30.8p라는 큰 갭을 보였다.
특히 인천은 2020년 4월 이후 20개월만에 60선으로 떨어진 만큼 입주여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주산연은 내다봤다.
당월 전망치에서 당월 실적치를 뺀 값인 체감경기갭은 수도권 15.8p, 비수도권 9.9 등 전국 펴균 10.9p를 기록하면서 전국적으로 실적치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1월 전망치 하락을 이끌었다.
이런 하락세 주요 원인으로는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것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주산연에서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40.7%), 기존주택 매각 지연(35.2), 세입자 미확보(20.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인해 대출이 어려워졌고 올해부터는 DSR 산정방식 변경 등으로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미입주 사유에서 잔금대출 미확보가 차지하는 하는 비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에 주요 미입주 사유로 뽑힌 기존주택 매각 지연가 세입자 미확보 등도 같은 이유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어 대출규제 강화가 입주경기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풀이된다.
한편, 지난 12월 전국 입주율은 84%로 전월과 유사했으며 수도권은 92.4%, 지방은 82.2%로 나타나 큰 격차를 보이며 양극화 현상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