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대비 17.49% 증가
현지인 많아 외지인 유치 시급
젊은층 확보 마케팅 전략 필요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성밖숲이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힐링 관광지로 떠오르며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지인 관광객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외지인 관광객 유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많은 외지인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그로 인한 외지인 관광객들의 소비를 위해서는 성밖숲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상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주읍 경산리에 위치한 성밖숲은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조성된 수해 방비림으로 수령이 약 300~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천연기념품 왕버들나무가 4-5월이면 연둣빛으로 물들이고, 8월이면 야생화 맥문동의 보랏빛으로 장관을 이루는 등 유수한 생태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1999년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돼 보호 관리되고 있는 성밖숲은 성주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써 풍수지리설에 의한 비보임수인 동시에 다양한 역사적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매년 열리는 성주생명문화축제의 축제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주변에는 보기 드문 배치 방법으로 지어진 성주향교와 옛 관아 건물 중 하나인 성산관, 한국 주거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인 만산댁, 배리댁이 자리하고 있어 전통도시로써의 역사자원이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성밖숲 주변에 조성된 성밖숲 산책길은 성주읍의 서쪽으로 흐르는 이천변에 조성된 마을 숲 주변의 산책길로써 지역주민과 성밖숲을 찾는 방문객에게 쉼을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다.
본지가 KT BigSight의 관광분석시스템을 이용해 성주 경산리 성밖숲의 관광객 수를 분석한 결과, 최근 관광객 수가 증가하며 코로나 이전보다 17.49%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성주 경산리 성밖숲을 찾은 관광객은 158만5866명으로 2019년 관광객 152만4259명에 비해 4.04%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의 관광객 또한 179만777명으로 전년 동기 158만5866명을 뛰어넘었고 2019년 동기 대비 152만4259명에 비해 17.49% 증가율을 보였다.
성주 경산리 성밖숲을 찾는 관광객의 거주지역은 대구주민과 칠곡 및 인근 지역 주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달서구가 17.49%로 가장 높았으며, 달성군 12.69%, 북구 8.22%, 칠곡군 7.58% , 구미시 7.08%, 수성구 5.56% 동구 3.76% 김천시 3.54%, 경산시 3.29%, 남구 3.00% 순으로 대구시민들과 칠곡군 등 인근 지역주민들이 68% 이상을 차지했다.
대구시와 인근 시 지역 주민들을 제외하고 타 지역 관광객들은 거의 없다는 분석으로 성밖숲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거나 성밖숲이 외지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앞선다.
성주 경산리 성밖숲을 찾는 관광객의 연령별로는 50대가 25.79% 가장 많았고 40대(18.79%), 60대(14.96%), 20대(11.07%), 30대(10.55%), 10대(8.76%) 70대이상(8.09%) 순이었다.
이 또한 최근 관광을 주도하고 있는 20~30대가 21.62%의 비중밖에 차지하지 않아 이들 연령대에 대한 홍보 마켓팅 전략이 시급히 요구됐다.
특히 찾는 시간대는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 사이에 여성 방문객이 50.06%로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돼 여성 관광객 증가책 마련도 같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관광객의 점차적인 증가에도 관광객 유입을 통해 창출되는 지역 경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KT BigSight의 이 지역 관광 소비액을 살펴보면, 앞선 관광객 증가 추세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2019년 7억6259만원에서 2020년 7억5115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올해 9월까지의 소비액 또한 5억5338만원으로 2019년 5억9435만원보다 하락했으며 전년동기 5억362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소비액을 비교한 결과에서 성밖숲은 관광객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미미하다 할 수 있다.
위드코로나 이후, 앞으로 성주 경산리 성밖숲의 전체 관광객을 증가시키고 경제에 활력에 도움이 되는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성주군이 얼마나 많은 외지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느냐에 성밖숲 관광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