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최대 1만명씩 관람객 증가, 1~8월 누계 관광객 8만8438명
전년比 28.8% 상승한 수치 기록, 올해 말 18만5000명 돌파 예상
현지인 36.5% 외지인 10.6%↑, 주말평균, 주중평균比 3배 높아
경북수목원이 코로나19 여파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관람객이 해마다 늘며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어 화제다.
경북수목원은 ‘산림자원의 보존과 연구’인 수목원의 첫 번째 설립 목적과 더불어 야생화와 나무들이 우거진 숲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안식처이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자리 잡은 경북수목원의 면적은 3천222ha로 국내최대규모를 자랑하며 평균 해발 630m로 고산 지대에 위치해 있어 다른 수목원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산식물 70여 종을 관찰할 수 있는 특색이 있다.
고산식물원, 울릉도식물원, 침엽수원 등 24개 소원과 희귀수종과 향토수종의 자생식물 위주의 2천88여종이 조성돼 있고 여러 체험시설들 또한 눈길을 끈다.
2020년 2월부터 우리나라의 여러 관광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지만 경북수목원의 관람객은 전혀 다른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본지가 Kt BigSight의 관광분석시스템을 이용해 경북수목원의 관광객 수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누계 관광객 수는 14만5160명에서 2020년 17만4810명으로 20.1%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8월까지의 누계 관광객 수는 8만8438명으로 전년 동기 관광객 수 8만3306명에 비해 6.2% 상승했고 2019년 동기 관광객 수 6만8666명에 비해서는 무려 28.8% 상승한 수치이다.
지금의 추세로 올해 연말까지의 누계 관광객 수를 추산해보면, 2019년과 지난해의 관람객 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인 18만5천명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관광객의 증가요인을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현지인 관광객의 증가를, 올해에는 외지인의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2020년 외지인 관광객은 9만9564명으로 전년 9만54명에 비해 10.6%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현지인 관광객은 7만5246명으로 전년 5만5106명에 비해 3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의 외지인 관광객은 5만1253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만4133명에 비해 16.1% 상승했고, 같은 기간 현지인 관광객은 3만7185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1% 감소했다.
경북 수목원의 관계자 A씨는 “코로나가 출현한 작년에는 트랜드가 집에 머물거나 근교에 잠깐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 우리 수목원에는 인근에 있는 포항 거주민들이 예년에 비해 많았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피로감에서 탈피하고자 외지인들이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성수기인 봄, 가을에 관람객이 몰렸는데 지난해부터는 여름에도 성수기에 버금갈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신다”며 “아마도 하계 물놀이에 대한 코로나 감염 위험에 대한 염려 때문인 것 같다”며 덧붙였다.
경북수목원의 자료를 살펴본 결과, 경북수목원의 관람객은 2012년부터 매년 5천명에서 1만명씩 증가하며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광객이 창출하는 소비액은 지난해 15억7003만원으로 코로나 출현 이전인 2019년 15억9509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올해 8월까지의 소비액 또한 8억4860만원으로 2019년 8억7062만원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2020년8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소비액은 주말평균 금액이 주중평균보다 3.34배 높았으며, 소비는 한식음식점에서 가장 높았으며 숙박업이 뒤를 이었다.
관광객의 성별은 남성이 55.7%로 여성보다 높았으며, 연령대는 50대(32.0%), 60대(25.8%), 40대(15.3%), 30대(10.3%), 20대(7.5%), 70대 이상(7.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 8월 기준 경북수목원을 찾는 외지인의 거주지역은 포항 남구(25.9%), 경주(8.9%), 대구 북구(4.1%), 대구 수성구(3.3%), 경산(3.3%) 순으로 높았다.
외지인 관람객이 경북수목원 관람 후 이동한 지역은 포항 북구(27.1%), 포항 남구(11.4%), 경주(7.7%), 영덕(4.4%), 대구 동구(2.9%), 청송(2.8%), 안동(2.3%), 울진(2.3%) 순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앞두고 경북수목원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