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업 2019년 12월比 12%
확진자多 대구보다 경산 선호 영향

ⓒ임소정 기자
ⓒ임소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의 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경북 경산시의 ‘옥산2지구’ 상권은 활력을 찾고 있다, 오히려 성업 중이다.

경산시 서부동에 위치한 일명 ‘옥산2지구’ 상권은 경산에서는 영남대 맞은편에 위치한 ‘오렌지거리’와 함께 최고의 번화가이다.

오렌지거리가 대학생들이 많은 젊은이들의 번화가라면, 각종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즐비한 옥산2지구는 어른들의 놀이터라고 말할 수 있겠다.

본지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경산시 서부동에 위치한 옥산2지구 상권을 분석한 결과, 타지역과 비교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옥산2지구 상권의 숙박업점과 음식업점의 점포 수는 코로나 유행 이전 2019년 12월 214개에서 2021년 6월 240개로 26개 점포가 늘어 12.1%의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음식점업 점포 수는 12.6% 늘었고 숙박업점의 점포 수는 변함없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음식점업과 숙박업점의 점포가 각각 13.2%, 16.3%의 감소율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매출액을 보면 전국 평균과 옥산2지구의 상반된 양상은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옥산2지구 상권의 음식점업 점포당 매출액은 1070만원에서 1594만원으로 49% 상승해 전국 평균의 상승률 26.8%에 비해 22.2%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횟집의 매출액이 1690만원에서 2665만원으로 57.6% 증가, 고깃집이 2466만원에서 3400만원으로 37.9% 증가했다.

특히 호프집은 615만원에서 2027만원으로 증가해 329.6%라는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옥산2지구 상권의 숙박업의 점포 당 매출액 역시 2367만원에서 3793만원으로 증가해 60.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숙박업의 점포 당 매출액 상승률 25%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해당 상권과의 격차는 무려 35.2%p 높게 나타나 성황 중임을 의미한다.

한편, 옥산2지구 상권은 전반적으로 토요일 저녁이 가장 붐빈 것으로 분석됐으며 주요 이용고객으로는 숙박업과 고깃집은 40대가, 횟집과 호프집에서는 50대가 가장 많은 매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경제 전문가 A씨는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음식점 영업 종료시간 전후 대리운전 요금이 약 30%이상 인상돼 경산 시민들이 대구로 이동해 술자리를 갖는 빈도를 줄인 것”과 “코로나19 확진 발생자가 경산에 비해 대구가 훨씬 많아 대구 주요상권으로의 이동을 꺼리게 된 것”을 옥산2지구의 호황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어 “대구시와 경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차로 인해 대구에서 옥산2지구 상권으로의 ‘원정유흥’도 매출 상승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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