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전월대비 9조7400억원, 39.5% 감소
CP·단기사채 8조8960억원 6.8% 증가
장기에서 단기로 금융조달 포지션 변경

ⓒ한세빈 기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언급에 따라 지난 5월 국내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국내기업들의 금융조달 실적 중 회사채가 금리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조달로 인해 전월 대비 9조7440억원, 39.5% 감소했다.

금리 인상에 대비한 지난 5월 주식‧회사채의 총 발행실적도 전월 대비 8조5930억원 감소한 16조3183억원으로 전월 대비 34.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국내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14조9169억원을 기록해 전월 24조6609억원 대비 9조7440억원, 39.5% 큰 감소를 기록했다.

회사채의 감소는 우리은행 1조5000억원, 신한은행 1조4600억원, 삼성카드 5800억원, LG전자 5300억원, 신보2021제8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 5065억원, 신한카드 4500억원, 하나은행 4400억원, KB손해보험 3790억원, 아이비케이캐피탈 3700억원 등에서 큰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 일반회사채는 27건, 2조5140억원을 기록해 전월 74건 8조8680억원 대비 45건, 6조3540억억원, 71.7%의 크게 감소했고 금융채도 172건 10조975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1건, 14조2415억원 대비 29건, 3조2865억원, 23.0% 감소했다.

금융채 중에서도 금융지주채, 은행채보다 기타금융채 중 할부금융사·증권사 축소가 각각 31.2%, 97.3% 크게 감소하며 두각을 보였다.

반면 지난달 주식발행액은 총 13건, 1조4014억원으로 전월 4건, 1013억원 대비 7건, 1조1672억원 급증해 459.7%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식발행 세부실적은 기업공개 11건, 1조2685억원, 유상증자 2건 1329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기업공개는 코스피에서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와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9호가 상장됐으며, 코스닥에서는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샘씨엔에스, 삼영에스앤씨, 진시스템, 제주맥주, 에이디엠코리아, 하이제6호기업인수목적, 삼성기업인수목적4호로 조사됐다.

유상증자는 코스피상장사인 자이에스앤디와 코스닥 상장사인 메디콕스가 각각 1건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업의 ABS(Asset Backed Securities, 자산유동화증권)도 37건, 1조779억원을 기록해 전월 83건, 1조5314억원) 대비 46건, 4535억원,2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불확실한 대외 상황으로 기업들이 회사채, 금융채, ABS 발행을 줄이며 장기 금융채에 허리띠를 졸라매며 CP(Commercial Paper, 어음형식 단기채권)와 단기사채로 포지션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중 CP 및 단기사채액은 총 140조1970억원으로 전월 131조3010억원 전월 대비 8조8960억원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P 발행액은 총 33조4472억원으로 전월 31조7400억원 대비 1조7072억원, 5.4% 증가했으며, 단기사채액은 총 106조7497억원으로 전월 99조5610억원 대비 7조1888억원, 7.2% 증가했다.

한편 5월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00조9752억원으로 전월 598조7073억원 대비 2조2679억원 증가0.4% 소폭 증가했으며, CP·단기사채 잔액은 261조5877억원으로 직전월 258조1354억원 대비 3조4523억원,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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