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5% 상승, 전년동월대비 12.3% 상승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6% 상승...전년동월대비 13.8% 상승
전년대비 수·출입 물가지수 동반 지속 상승

ⓒ한세빈 기자

수·출입 물가가 지난 5월 높은 상승세를 지속해 인플레이션 현실화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5% 상승,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년 동월대비 수출물가는 12.3% 상승했으며, 수입물가는 13.8%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과 지난해 수·출입 물가지수의 급격한 상승은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소비심리의 악화, 전방산업의 긴축으로 인해 소비와 공급이 모두 멈춰버리며, 수·출입 물가가 마이너스를 지속해 크게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파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수·출입 물가가 바닥을 찍은 후 백신의 보급, 전방산업이 정상화로 인해 수·출입물가지수가 급격한 회복세를 기록해 지난 5월 코로나 19 이전의 수치까지 급등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해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수입물가는 국제유가의 상승과 전방산업의 호황으로 나타난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원/달러의 환율은 1달러당 1119.40원에서 1123.28원으로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8.6%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국제유가는 두바유 기준 베럴당 62.92달러에서 66.34달러로 전월대비 5.4% 상승했으며, 전년동기대비 117.7% 상승해 수출입 물가의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

수출물가의 상승 품목 중 전월대비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품목은 석탄 및 석유제품으로 전월대비 5.3%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이어 1차금속제품이 4.8% 상승해 뒤를 이었다.

한편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년동기대비 102.3%, 1차금속제품은 전년 동기대비 39.6%의 높은 수출물가 상승을 기록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화학제품도 전년 동기대비 33.9% 상승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입물가의 상승 품목 중 전월대비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품목은 광산품으로 전월대비 6.3% 상승했으며, 이어 1차금속제품이 4.0%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수입물가지수를 견인했다.

수입물가 품목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년동기 대비 86.1%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이어 광산품의 수입물가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44.3%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공산품의 원재료 및 중간재들의 수·출입 물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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