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디산업 시행 준공 임박…준공도 하기전에 84개 기업 입주 및 계약
접근성 양호한 특화된 산단이 장점...경주시 선제적 대응과 관리감독 주효
전국 일반산업단지가 과잉공급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의 한 산업단지가 준공도 하기 전에 80%에 달하는 분양률을 보여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화제의 산업단지는 경주시 외동읍 석계리에 조성되는 문산2일반산업단지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국면에도 62개 업체가 입주한 것으로 알려져 산업단지 가운데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사업시행자의 집념 어린 노력과 경주시의 선제적 관리 감독이 주효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문산2일반산단은 전체 83만6006㎡ 규모로 울산지역과 연계한 선박, 비철금속, 자동차 관련 업종의 산업용지 부족으로 인한 공업용지 집단화와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산업도시 공간을 조성해 경주지역 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조성됐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입주한 기업은 선박과 자동차 등 업종 및 금형, 패널, 부품 등 연관 업종도 함께 유치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추가로 22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해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산업단지가 과잉공급 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와 맞물려 산단이 신음하고 있지만 문산2산단은 준공도 하기 전에 84개 기업이 입주 또는 계약을 체결하자 사업시행자의 산단 활성화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 사업시행자인 ㈜씨앤디산업은 먼저 울산지역과 연계가 가능한 외동지역을 산단으로 조성하면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미 외동읍 문산리 일원에는 울산소재 대기업과 관련 제조업 등을 위주로 유치된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인근에 산업단지가 즐비한 것이 분양 성공의 열쇠가 된 것이다. 이는 동일 업종의 집적화를 통해 단지의 전문화를 유도할 수 있고 지역 특화 유발과 기술혁신과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동쪽으로는 문산1과 외동1·2산단 남쪽으로는 석계1·2와 녹동산단, 북쪽으로는 석계4와 모화산단이 반경 2km 안에 모두 위치해 거대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가운데 문산2산단은 정중앙에 자리를 위치하고 있는 것도 지리적 이점으로 작용되고 있다.
특히 이들 산단 중에서는 문산2산단은 최신 산단이라 전체적으로 정비도 깔끔한 편이며, 경주시 주간선도로인 국도 14호선이 통과하고 울산시를 연결하는 국도 8호선과 국도 7호선도 연계돼있어 교통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무엇보다도 문산2산단이 이처럼 84개 기업을 입주 또는 입주를 예정한 배경에는 경주시와 사업시행자의 노력이 한몫했다. 경주시는 75% 이상 실수요자 단지를 요구했고 시행자 역시 사업 착수 단계부터 입주자를 선제적으로 모집해나갔다.
씨앤디산업은 사업 착수 단계부터 입주예정자를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사업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초기 11개사였던 공동시행자는 현재 71개사까지 늘어났으며 이중 70% 가까이가 현재 입주를 마친 상태다.
주관사인 씨앤디산업은 이러한 방법으로 외지 기업을 경주시내로 유치하는데도 실적을 거뒀다. 문산2산단에 대부분은 경주 기업이 공동시행자이긴 하지만 24% 정도인 17개사(울산 기업 15개사)는 외지 기업으로서 공동시행자로 참여했다.
실제로 이중 중장비부품 기업 W사를 비롯한 9개 기업은 실제로 외지 기업이지만 문산2산단에 입주 또는 계약을 하기도 했다. 경주시로의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한 것이다.
한편 문산2산단은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해 에너지와 기자재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쾌적한 환경의 조성으로 근로자의 건강과 지역민들의 복지 증진에도 기여하는 등 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해 주변지역 환경을 보전하는 것을 중점으로 뒀다.
씨앤디산업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힘들지만 이리저리 기업을 유치하고자 뛰어다닌 결과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그래도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기업을 유치해 입주율 100%의 산단으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대부분은 입주를 희망하며 실제 입주했거나 입주 계약을 썼지만 극히 일부는 파산하는 등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그러나 사업시행자가 의지를 가지고 폭넓게 기업을 모집해 현재는 결과가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