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하나·우리·부산·신한은행 순…폐쇄점포 83%는 대도시권 소재
국내은행의 점포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연말기준 국내은행 점포수는 총 6405개로 2019년 연말 6709개 대비 304개가 감소했다.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대와 중복점포 정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은행의 점포 수는 지난 2017년 312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30개 점포가 신설된 반면 334개 점포가 폐쇄됐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이 238개가 감소해 78.3%를 차지했고 지방은행(△44개), 특수은행(△22개) 順으로 조사됐고 지역별로는 대도시권(수도권 및 광역시)의 감소규모(△251개)가 82.6%을 차지하며, 非대도시권은 53개가 감소했다.
은행별로 폐쇄점포 수는 국민 83개, 하나 74개, 우리 58개, 부산 22개, 신한 21개 순으로 많았다.
대구경북지역 유일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도 2016년 258개의 점포가 2017년 252개, 2018년 248개, 2019년 244개에 이어 지난해는 235개까지 줄었는데 지난해는 2개 점포가 신설됐지만 11개 점포가 철수했다.
지방은행의 점포수 감소는 부산은행이 전년말 대비 19개가 감소해 가장 큰 폭 축소를 나타냈고 경남은행 13개, 대구은행 9개 순으로 분석됐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은행권 점포 운영 현황에 대한 공시를 확대해 시장 규율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은행 점포 현황을 반기마다 정기적으로 발표하기로 했으며, 이번이 첫 시도다.
금감원은 "점포 감소로 인한 금융소비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 자율 규제인 공동절차는 은행이 점포를 없애기 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동점포 등 대체 수단을 운영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