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기업경기 전망이 12분기만에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구미상의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9일까지 지역 내 9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102로 전 분기에 비해 29p 반등했다.
이번 전망치는 2018년 2/4분기(112) 이후 최저 50에서 최고 84 사이를 오르내리는 전망치가 12분기 만에 기준치를 상회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업체 96개사 중 불변을 응답한 업체가 52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23개사,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21개사로 미약한 회복세가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자동차부품에서 121을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기타업종 역시 115로 기준치를 상회한 반면, 섬유·화학 96, 전기·전자제조업 88로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100, 중소기업 103으로 중소기업에서 좀 더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며,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100)불변, 영업이익(95)감소, 설비투자(94)감소, 자금조달여건(88)악화로 나타났다.
지역별 BSI를 살펴보면 전국이 99를 기록한 가운데 강원(121), 광주(117), 대전(115), 서울(114), 대구(110) 등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경북(91), 부산(81), 전남(94) 등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경북 지역 전체 평균은 기준치를 하회하였지만, 경북 경제를 대표하는 구미(102), 포항(101)은 기준치를 상회했다.
이들 기업들은 대외리스크로 27.8%가 환율 변동성을 꼽았고, 이어 신흥국 경기침체(19.9%),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19.2%), 미·중 무역 갈등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17.2%) 순으로 원가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리스크로는 48.3%가 코로나 재유행을 꼽았으며, 이어 기업부담법안 입법(18.1%),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16.1%), 가계부채 증가(7.4%)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全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속도가 더 빨라지게 됐다는 점과 소득계층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는 응답이 많았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경기 방향성이 전환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여전히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정부는 기업이 원활하게 업종고도화나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사업재편 지원사업’ 등의 지원요건을 완화하고 예산을 늘려야 하며, 기업에서도 적극 참여해 어려운 난관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