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10만톤 증설에 KG동부제철 30만톤 증설로 맹추격... 포스코강판, 기능성강판으로 차별화

ⓒ윤주희 기자

국내 칼라강판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컬러강판시장은 지난 2019년 기준 동국제강이 33.5%, KG동부제철 19.2%, 포스코강판이 15.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상위 3개사가 시장의 약 70%를 선점하고 있다.

칼라강판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수요증가로 인한 고수익을 내면서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칼라강판 수요는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건설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국내 건설 수주 실적은 크게 증가하고, 대형 프리미엄 가전의 수요도 증가하면서 컬러강판의 수요를 증대 시켰다.


포스코강판은 낮은 점유율을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 컬러강판인 카멜레온, 포스아트 등 고수익 강판생산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포스코강판의 지난해 매출액은 9073억원으로 직전년 916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직전년 100억원 대비 69억, 69.6% 높은 증가률을 보였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건설수주 총계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194조원으로 집계됐고 코로나19의 여파가 본격화된 지난 3월에서 5월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매출액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컬러강판의 수요의 증대로 인해 수익률이 크게 증가해 실적상승 보증수표로 떠오르자 컬러강판 제조 국내 3개사는 올해 시설투자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컬러강판업계 1위인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250억원을 투자해 7만톤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또 올해 하반기까지 컬러강판 생산설비의 생산량을 75만톤에서 85톤으로 10만톤 증설해 컬러강판 점유율 1위를 굳히고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컬러강판 사업의 확장을 통해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5조2061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 5조6824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46억원으로 직전년 1645억원 대비 79.1% 높은 증가를 보였다.

점유율 2위인 KG동부제철은 지난 2019년 KG그룹에 인수되면서 든든한 재정지원을 등에 업고 지난해 655억원을 투입해 당진에 총 30만톤 규모의 컬러강판 라인 2기를 신설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에 나섰다.

KG동부제철은 KG그룹 인수 후 컬러강판사업 중심으로 사업개편을 통해 1년만에 흑자전환하는 기적을 보였다.

KG동부제철의 지난해 실적은 2조3430억원으로 직전년 2조428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75억원으로 직전년 346억원 대비 828억원 239.2%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컬러강판의 높은 수익률을 실감케했다.

3위인 포스코강판도 지난 2019년 컬러강판 생산업체인 미얀마포스코 지분 70%를 인수해 수익성 증대를 꾀했으며, 2018년에는 포항공장에 연간 6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컬러강판 1개라인을 증설해 컬러강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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