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증권시장 흑자전환 1개사, 적자전환 5개사/코스닥시장 3개사 흑자전환, 12개사 적자전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경기는 물론 세계적인 경기침체 심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상장사들의 적자전환이 늘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오른 대구경북 지역 상장사들 가운데 지난 3분기 적자전환 기업이 흑자전환 기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돼 지역경기 침체의 정도를 알 수 있었다.
유가증권시장에 흑자전환 기업은 화성산업(002460) 1개사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 순이익이 24억5600만원 적자였으나 올해 3분기까지는 327억3200만원 이익을 보이며 흑자전환했다.
화성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에 반해 매출원가 등 비용절감과 영업 외 기타 사항의 영향으로 지난 6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72.4%, 영업이익은 263.6%, 당기순이익은 214.4% 증가하는 등의 높은 실적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탈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구경북지역에서 전년도의 부진을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원익QnC, 새로닉스, 티피씨글로벌 3개사에 불과했다.
원익QnC(074600)는 전년도 3분기까지 142억2천만원의 순손실을 보였는데 올해는 3분기까지 100억5600만원의 순이익을 실현해 242억7600만원의 이익을 늘렸다.
원익QnC의 호조는 국내 주요 고객사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고, 해외 고객사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퀀츠사업부의 실적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고 올 1월 인수한 미국 Moment Perform Materials社의 쿼츠/세라믹 사업부문 매출이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새로닉스(042600)는 전년도 3분기까지 23억1800만원의 적자에서 올해는 3분기까지 28억4700만원의 흑자를 시현하며 순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51억6500만원 늘렸다.
새로닉스는 영업이익의 흑자에도 지난해는 18억8239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였지만 올해 3분기까지는 흑자구도를 시현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티피씨글로벌(130740)은 전년 동기 16억1200만원의 순손실을 극복하고 이번 분기까지 1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는데 지난 2분기까지도 연결기준 매출액이 11.9% 감소했음에도 이번 분기 흑자를 시현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번 분기 적자전환한 기업은 세아특수강, 코오롱플라스틱, 티에이치엔, 한국가스공사, 화신 등 5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세아특수강(019440)은 전년 3분기까지 81억1900만원의 흑자를 보였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65억원의 적자를 보이며 무려 146억2600만원으로 차이로 적자기업으로 전환했다.
세아특수강은 스테인리스 선재 부문의 저가수입품 국내 유입 및 경쟁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가격경쟁이 심화되며, 주요 원재료 구성요소인 니켈의 가격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오롱플라스틱(138490)도 전년도 3분기까지 48억2300만원의 흑자를 보였지만 올해 3분기까지는 34억22만원 손실을 보이며 적자전환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원가율이 하락했음에도 매출액 감소와 판관비 증가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부품업의 티에이치엔(019180)도 지난해 147억5200만원의 흑자구도를 보였지만 올해 3분기는 251억4100만원의 순손실로 적자기업으로 전환했다.
티이치엔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부품공급 차질과 판매량 감소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고정비 부담과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순손실로 전환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년도 3087억4700만원의 흑자구도가 올해 3분기까지는 2425억원의 적자로 무려 5512억의 이익이 빠지며 흑자구도가 무너졌다.
가스공사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기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 및 전년대비 동절기 평균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2분기 도시가스 판매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또 호주 및 이라크 등 해외사업 손상차손 4357억원이 인식되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신(010690)은 전년도 3분기까지 73억5800만원의 순이익을 보였지만 올해 3분기까지는 6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기업으로 전환했다.
화신은 원가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의 큰 폭 감소로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했고. 이에 따라 세전 계속 사업이익의 대폭 감소로 당기순이익은 순손실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등 고객사의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의한 일시적인 셧다운으로 시황이 악화된 것으로 실적 우려는 차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 이번 분기 적자로 전환기업은 구영테크, 명성티엔에스, 삼보모터스, 시노팩스, 아이씨케이, 액트, 에코플라스틱, 엠에스오토텍, 장원테크, 제일테크노스, 티케이케미칼, 현대바이오 등 12개사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