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비율 외동지점이 5.67%로 가장 높아 이어 불국사 4.55%, 양남 3.79% 순으로…코로나 및 경기침체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

ⓒ김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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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농협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최근 급증세를 보이며 서민금융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경주 12개 지점의 지난 6월 총 여신액은 2조3727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3274억원 보다 453억원 19.49% 증가했다.

이에 따른 고정이하여신액 또한 올해 6월 기준 679억9300만원으로 전년동기 541억원1700여만원 보다 138억7600여만원 25.64%의 증가했다.

문제는 여신액의 증가보다 고정이하여신액의 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서민금융에 적신호가 오고 있다는 점이다.

경주지역 농협 12개 지점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6월 2.33%의 비율에서 올해 6월 2.87%의 비율을 보이며 1년 사에 0.54% 상승했다.

반기단위로는 지난해 6월 2.33%에서 12월 기준 2.26%의 비율을 보이며 0.07% 소폭 감소세를 보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올해들어서는 불과 6개월 만에 0.61%나 급상승했다.

가장 높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보인 외동지점은 지난 6월 기준 총 여신액 2046억원 중 116억1100여만원의 고정이하여신액을 가져 5.67%의 높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였다.

이어 불국사지점이 총 여신액 1130억원 중 51억4900여만원의 고정이하여신액으로 4.55%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였다.

양남농협도 총 여신액 1309억원 중 49억6800여만원의 고정이하여신액을 보이며 3.79%의 높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였다.

높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인 외동, 불국사, 양남, 내남 지점의 경우 대부분 산업단지와 관련된 여신비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여파의 늪을 헤쳐 나가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경주지역농협 12개 지점의 여신총액 중 24%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큰 규모의 경주농협도 높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이며 고정이하여신 비율 증가는 예외가 아니였다.

경주지역 농협의 올해 6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8%를 보이며 올해 경주전체 지점의 고정여신비율 2.87% 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경주농협의 지난 6월 기준 총여신액은 5664억원이었으며 이중 고정이하여신액은 167억원7600여만원으로 2.96%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이며 직전년 동기 2.74% 보다 0.2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경주지역농협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급격한 증가에 지역금융전문가는 “최근 지역 경기 침체를 반증하고 있으며,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서민경제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 기간이 3개월을 넘은 ‘부실채권’을 의미하며 금융기관의 여신은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FLC)의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산, 요주, 고정, 회수의무, 추정손실의 5단계로 나뉘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3단계를 합친 비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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