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광역시교육청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연주회 '클래식 오아시스'가 16일부터 5월 18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에서 펼쳐진다.

'클래식 오아시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 개학을 맞은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프로그램이다. 교실에서 듣는 음악수업과는 다르게 오케스트라 전용홀인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의 고품격 음향을 바탕으로 한 실감나는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무관중 공연 형태로 사전 녹화를 거쳐 총 11회가 제작되며 시청은 16일 목요일부터 오는 5월 13일 수요일까지 매주 2회씩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에서 방영된다. 컴퓨터와 핸드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원격 수업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교사 및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클래식 오아시스'의 첫 번째 시간은 중․고등학생의 음악교육 커리큘럼에 맞춰, 영국 작곡가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으로 문을 연다. 개별 악기들의 매력도 뛰어나지만 하나로 모일 때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로 거듭나는 현악·목관·관악·타악 앙상블을 진가를 맛볼 수 있다.

또한 피아노, 성악 등 클래식 음악 전반을 다루며 청소년들이 클래식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진행은 TBC에서 MC 및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는 김건영, 그리고 음악교사 박소희(구지중), 최복기(평리중), 이영록(조일고), 허경진(강북중) 등이 참여 및 해설을 맡아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또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30여명의 프리랜서 연주자들이 출연하여 실제 연주를 선보인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공연과 행사가 취소 및 연기되면서 기약 없이 쉬고 있는 지역예술인들에 대해 공연기회를 제공하고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력과 생계 지원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생동감 있는 현장 프로그램 콘텐츠로 새로운 교육의 장이 될 것이며, 실감나는 음악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클래식 음악은 어렵다’는 편견을 버릴 것”이라며 “공연장에 관객은 없지만, 음악은 여전히 연주된다. 지난 ‘600초 클래식’이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하길 바란다”고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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