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서른을 시작하는 나이, 문득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다

▲ 행복한 이기주의자 표지

사람은 누구나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고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적의식, 책임감, 자기수용, 너그러움, 공감 능력, 공정한 마음, 공유 등을 갖춰야 성숙한 사람이 된다고 본다. 인생을 살면서 고통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고통의 가치를 통해 자기자리를 찾아가는 지혜가 생기는 것이다.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남아있다. 당장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멋진 삶을 만들 수 있는 꿈과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보내는 애틋한 사랑과 함께 그리운 사람을 위한 순수한 사랑, 부모님을 향한 자식의 사랑, 삶을 대하는 생활인의 진솔한 사랑이 글 전편에 녹아있다.

제1장은 ‘두 아들에게 쓰는 편지’ 로 아들이 중?고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지치고 힘들어 보일 때면 이른 새벽에 일어나 위로와 용기를 주기 위해 썼던 글이다.

이른 아침 학교에 가서 늦은 밤 귀가하는 두 아들의 지치고 힘든 모습을 지켜보며 아버지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안쓰러움을 담아 책갈피, 필통, 교복 등에 몰래 넣어주었던 편지다.

또 하나는 대학생활을 하다가 조국수호를 위해 군에 입대 후 힘든 훈련병 시절을 잘 견딜 수 있도록 고통을 함께하는 심정으로 간절한 소망을 담아 보냈던 글을 담았다.

제2장은 이삼십 대에 쓴 글로써 지금까지 ‘못 부친 편지’ 다. ‘그대를 생각하며’ 쓴 글들은 특정한 대상을 두고 쓴 것만은 아니지만 외로울 때 무작정 집을 떠나 바다가 보이는 카페나 호젓한 산길을 걸으며 불쑥불쑥 떠오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쓴 사랑과 그리움의 편지다. 못 부친 편지 속에는 타인과 만남의 부재에서 오는 외로움 때문이 아닌, 나만의 내적 성숙을 위한 자발적 고독의 글을 보여준다.

제3장 ‘부모님께 올립니다’ 는 부모님 생전에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올렸던 편지로 살아생전 자식노릇 제대로 하지 못한 불효자가 부모님께 올리는 반성과 통한의 글을 담았다. 저자는 결혼하고 나서는 매년 부모님께 한두 번의 편지는 보냈는데 손 편지로 쓴 글이다 보니 노트북에 몇 편 남아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제4장 ‘부학산 아침편지’는 두 번째 산문집 <흰 고독의 순간이 찾아올 때>에 실린 이후에 쓴 것으로써 이른 아침 부학산을 오르는 아름다운 구속을 통해 투명한 의식과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며 생활인의 활기찬 하루를 여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 서른을 시작하는 나이에 문득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한때는 소중했던 순간들을 정리해 세상에 선보이는 것은 아무리 힘든 고난과 역경이 가로 막아도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끈을 기억하기 위한 저자의 결과물이다.

저자 허경태 작가는 대경일보 선임기자, 논설위원, 취재국장, 편집국장으로 일하다가 2019년부터 경상매일신문 주필 겸 편집국장/상무이사로 근무하면서 평생학습원, 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등에서 <고전인문학>, <대중 속 인문학>을 강의하며 저술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이조여인』, 『시인은 죽어서 바다가 된다』(공저), 논술서 『기초글쓰기』, 『갈래글쓰기』, 『기초논술』, 『실전논술』, 『대입주요논제 20』, 산문집 『세상사는 이치』, 『흰고독의 순간이 찾아올 때』, 인문고전서 『고전오락 - 고전에서 얻는 다섯 가지 즐거움』, 『정신문화의 원류, 서원을 찾아서 1?2』, 칼럼집 『쉬지 않고 표현해야 사랑이다』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