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행안부 분석…10세 미만 '추락'·60대 이상 '미끄러짐' 많아

▲ 한국소비자원 제공. 연합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위해 정보 중 가정에서 일어난 안전사고가 가장 잦았고 그중 40%는 10세 미만 어린이 사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위해정보 7만3천7건을 분석한 결과, 주택(가정)에서 발생한 사고가 55.5%인 4만525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전국 63개 병원과 18개 소방서 등 위해정보 제출기관 81곳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는 위해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 내 안전사고 중에서는 10세 미만 어린이 사고가 40.9%인 1만5천838건이었다. 이어 60세 이상(13.2%), 40대(12.6%), 30대(11.9%)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10세 미만 어린이 사고 원인은 '추락'이 2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끄러져 넘어짐'(20.7%), '부딪힘'(20.5%), '눌리거나 끼임'(7.8%) 순이었다.

10세 미만 어린이 사고도 발달 단계에 따라 양상이 달랐다.

영아기(0세)에는 추락 사고가 가장 많았고 걸음마기(1∼3세)와 유아기(4∼6세)에는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가 잦았다. 취학 연령인 7∼10세 미만에는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가장 잦았다.

60세 이상의 가정 내 안전사고 중에서는 미끄러져 넘어진 사고가 47.2%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추락(13.3%), 식품 섭취에 의한 위험·위해(9.5%)의 순이었다.

60세 이상에서는 화장실이나 욕실에서 발생한 사고가 19.6%로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중에서도 타일 바닥재 특성으로 인한 미끄러짐·넘어짐이 화장실·욕실 사고의 47.2%를 차지했다.

화장실·욕실 사고 중 50대 이하는 주로 열상(찢어짐)을 입었지만 60대 이상은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사고 발생 장소는 20대 이하는 침실·방, 30∼50대는 주방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침대에 낙상을 방지하는 보조난간과 모서리 부딪힘 방지 용품 등을 설치할 것과 욕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붙이는 등 각 가정에 적합한 예방 조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 가이드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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