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대학에 다니는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 입국을 미루는가 하면 입국을 포기하고 휴학을 신청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지역 대학 중 중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부산외국어대는 전체 중국인 유학생 643명 중 210명이 입국했다고 밝혔다.

142명은 이미 휴학을 선택했고, 12명은 입국을 저울질 중이다.


나머지 279명은 입국하지 않고 학교 측이 마련한 온라인 강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겁을 내고 입국하는 것을 고민하는 중국 유학생이 많다"고 전했다.

중국 우한에 한중 합작 대학(중남재경정법대학)을 운영 중인 동서대에는 중국인 유학생 666명 중 현재 76명 입국해 있다.

578명이 입국을 미루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16일부터 온라인 강좌에 참여하거나 휴학할 예정이다.

동서대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어 우선 온라인 강좌로 1학기 수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동의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232명 중 86명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국하지 않은 중국인 학생 117명 중 휴학을 신청한 학생이 22명이며 휴학을 문의하는 학생도 잇따르고 있다고 동의대 측은 전했다.

경성대는 중국인 유학생 209명 중 101명이 입국했고 108명은 입국을 미루고 있다.

입국을 미룬 학생 중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14명이다.

대학 측은 중국인 유학생 대책으로 신입생도 휴학이 가능하도록 했고 방송 수업 수강을 허용했다.

2020학년도 1학기 개설된 모든 교과목 강의를 3월 말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동아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260명 중 31명이 휴학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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