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오피스텔 전체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고가 매매는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천66건으로 지난해 1월 거래량(2천292건)보다 9.9% 감소했다.

이 기간 수도권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686건으로, 지난해 거래량(716건)보다 4.2% 감소했다.

지난해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몰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침체한 시장의 분위기가 오피스텔 시장에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외려 오피스텔 전체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달 5억원 이상에 거래된 고가 오피스텔은 8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거래량(36건)의 2.4배로 증가했다.

전용면적 50㎡ 이상인 오피스텔의 거래량도 작년 1월(617건)보다 15건 증가한 632건으로 집계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여의도, 마포, 마곡지구 등 업무시설이 많은 지역의 고가 오피스텔 인기는 여전하고, 분양도 잘 되는 편"이라며 "지역에 따른 오피스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작년 12·16대책 이후 면적이 넓은 오피스텔을 실거주 목적으로 구매하려는 수요와 상담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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