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력보다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교통·도시개발 등 최고 특급기술자 포진
개발사업 계획·완공까지 완결시스템 갖춰
국토개발, 교통, 건설기술 수백개 사업 수주
한국 최고 종합 엔지니어링 발돋움 할 터
한동대·영남대학 등 전문인 양성 강의
사업 발주자·지자체·지역민 만족도 최상


원조 받던 최빈국에서 이제, 원조를 하는 세계 10위 수출국으로 발전해 세계사에 유례없는 한강의 기적을 태동한 대한민국은 196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온갖 신화를 쓰며 성공하는 축복을 받았다.

세계 최고 압축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도시화가 급격히 형성돼 주택지 및 공장용지 수요가 급증하고 나아가 유통·관광휴양·문화 등 다양한 기능의 도시 건설이 필요해졌으며, 도시개발사업은 그렇게 도입됐다.

김재한 대표이사는 2011년 교통·도시계획·토목설계·조경·수자원관리·건설감리 등 건설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젊고 패기가 넘치는 기술전문가들과 의기투합해 도시개발사업의 큰 물줄기가 되기 위해 유성E&C를 설립했다.

유성E&C는 그동안 대구 아시아폴리스 단지조성, 포항 KTX신도시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대구·경북 등 지역에서 수백개의 공사를 수주해 발주자, 지자체 및 지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물 흐르듯 살고 싶다’는 김재한 대표는 자연 순리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50여 명의 회사 임직원들과 합력해 앞으로 10년 안에 한국 최고의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회사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 임직원들은 자신의 고유 기술력을 개발하게 하고 회사 내 어떠한 의견이라도 개진하면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젊고 강한 회사로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유성E&C 김재한 대표이사를 만나봤다.(편집자 주)

Q.유성E&C는 어떤 회사인지 먼저 소개를 부탁드린다.
A.유성E&C는 2011년 젊고 패기 있는 엔지니어링 기술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교통, 도시계획, 토목설계, 조경, 물 관리, 건설감리 등 건설 엔지니어링의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컨설팅, 기획, 타당성조사, 설계를 수행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라 할 수 있다.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및 지역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으며, 최고의 기술력을 제공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는 회사라고 자부한다.

Q.동종업계 가운데 유성E&C만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A.먼저 우리 회사는 현재 50여 명의 기술 인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각 분야의 기술사와 많은 특급기술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관리하는 업무부와 총무부가 있으며, 또 고문들이 있어 기술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설계용역회사로는 여러 가지 분야가 있는데 솔직히 한 가지 분야를 가지고도 설계회사를 만들 수 있지만 회사의 핵심 인물인 권황 소장과 의논 끝에 여러 분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제대로 갖춘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결론이 내려졌다.

단순히 자본만 가지고 만든 회사가 아니라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있는 회사를 지향했으며, 이를 이뤄냈다. 실질적으로 수주한 일 가운데 토목, 도시계획, 교통, 조경 등을 아울러서 우리 회사 기술력만으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이 유성E&C에서 내세울 수 있는 회사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초기에 기획 단계서부터 사업의 설계가 끝나는 단계까지 논스톱으로 한 회사 내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무이다.

물론 부분적으로 지원 받는 분야도 있지만 대부분 모든 일이 유성E&C의 한 책상에서 여러 기술자들의 논의에서 끝이 날 수 있다.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시행착오를 겪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리 회사만의 특징이라 볼 수 있다.

Q.그렇다면 유성E&C에서 수행하는 도시개발사업이란 무엇인지 궁금하다.
A.도시개발사업은 도시개발법에 따른다. 도시개발법은 도시가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도시개발을 도모해 결과적으로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공공의 복리에 기여하기 위함에 있으며, 법에 따른 도시개발사업의 목적도 이를 따른다.

도시개발사업은 실제로 다양한 방식이 있고 다양한 사업 시행자가 할 수 있다. 토지소유주, 지자체, 개발공사, 법인 등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 법만 따른다면 누구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도시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Q.그렇다면 이 도시개발사업은 어떻게 진행된다는 것인지.
A.도시개발사업은 쉽게 말해서 조금 작은 신도시 개발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본다.

말 그대로 도시를 형성하는 모든 기반시설들이 설치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현재 지방자치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몇몇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재정자립도가 상당히 낮은 현실에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까지 기존 시가지들은 노후화되고, 재생을 위해 각 지자체가 노력하고 있으나 재정의 한계로 모두 재생되기는 어렵다. 그에 반해 지역민들은 깨끗하고 살기 좋은 지역을 갈망하고 있다.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 사회로 돼 가더라도 도시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와 같아 항상 새로운 곳을 개발하고 지역민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돼야 한다.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해결하고 도시를 깨끗하고 살기 좋게 만든다는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도시개발사업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동시다발적인 개발보다는 도시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단계적인 개발이 필수적이다.

Q.유성E&C는 이 분야에서 어떠한 실적을 갖고 있는지.
A.설립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150여 개의 크고 작은 사업을 수행해서 모두 말하기는 어렵지만 3가지 분야에 나눠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먼저 국토개발사업부에서는 칠곡1지구 택지개발지구 개발계획 변경(2011), 경주 위덕대학교 조성계획 변경(2011), 이시아폴리스 실시계획변경(2013), 안동 태화동 지구단위계획 수립(2014), 대구 매천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2015), 포항 KTX 신도시지구 도시개발사업(2017), 영천 야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2019) 등이다.

교통계획부에는 김천 혁신도시 진입도로 교통체계 개선(2013), 신서혁신도시 진입도로 교통분석(2014), 구미 문성2지구 공동주택 신축에 따른 교통분석(2014), 대구 남구 봉덕동 공동주택 교통성 검토서(2015), 포항 흥해 남옥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변경심의(2016) 등이다.

건설기술사업부에는 대구역주변 자전거도로 건설공사 실시설계(2012), 관음로~칠곡로간 도로건설 실시설계(2013), 2014년도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실시설계(2014), 비슬산권 관광개발사업 실시설계(2014), 옥연지 내 수중교 설치공사 실시설계(2016), 동화천 재해예방사업 실시설계(2017) 등이다.

대구·경북지역 가운데 시가지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대구시를 포함한 포항시, 구미시, 안동시, 경주시 등의 도시개발사업 재개발, 재건축, 산업단지 조성, 민간주체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Q.사업이 사업인 만큼 어려운 점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A.엔지니어링 회사는 실제 발주자의 의견도 받아야 하고 발주자가 의뢰한 일을 들고 지자체와 협의를 해서 풀어야 하다 보니 엔지니어링 회사 특성 상 중간자의 역할을 많이 하게 된다.

발주자의 의견이 기술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요구가 있으면 부딪혀서 의견을 관철시켜야 한다. 나머지 일반적인 내용은 갑과 을의 위치해 있으니 기술적인 부분 외의 어려운 점도 많다.

그렇지만 기술력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면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은 선에서 대부분 진행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능동적인 중간자로서 조화롭게 일을 풀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수주한 사업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거나 보람 있었던 사업은 무엇인가.
A.처음에 일을 하러 가면 인정받기가 힘들었다. ‘젊은 친구들이 일을 풀어내겠느냐’의 의심이 많았다. 지금은 발주처에서 기술적으로 우리 회사를 인정하고 의지하고 있음을 느낀다.

조합이나 민간사업체에서 사업이 종료될 때 다른 사업을 소개도 해줘서 관계도 더욱 끈끈해졌다. 우리 역시 일을 맞물려서 계속할 수 있어서 일을 구하지 않아도 주위에서 연락이 닿아 일을 계속 해오고 있다.

관공서 역시 처음에는 ‘신생업체인데 제대로 할 수 있겠나’하는 느낌을 꽤 받았다. 분야별로는 인정을 받았지만 전체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지자체에서 의뢰를 해오거나 질문을 해오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땅이 굳는 것처럼 회사가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보람이 있다.

Q.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서 유성E&C가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A.우리는 매달 한 번 회의를 진행한다. 임원회의 때마다 한 번씩 하는 이야긴데 회사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지속가능성을 계속 얘기를 한다. 단절되지 않고 기술자들이 계속해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것이다.

직원이 퇴사하고 새로 들어오길 반복하면 지속가능한 업무가 차질을 빚는다. 안전한 터전을 만들어주는 것이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생각을 한다. 절로 기술력도 쌓이고 이미지도 상승하는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고 싶다.

Q.대표님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영남대학교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취득했다. 도시공학과를 나왔으며, 석사는 도시 및 교통계획분야를, 박사는 교통공학분야를 전공으로 했다. 특히 교통으로는 수요예측과 교통계획을 전문적으로 배웠다.

석사 때부터 주차계획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당시에는 이면도로에 발생하는 주차난이 대두되는 시점이었고 석사 논문을 베이스로 박사도 주차를 선택하는 행동에 대해 연구를 했다.

2001년도에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당시에는 한국에 주차에 대한 논문이 없었다. 일본의 논문을 참고했다. 지도교수도 일본에서 공부를 했던 분이고 정서나 교통 여건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의 논문을 많이 참고한 기억이 있다.

한국교통기술연구소와 한국교통이엔씨에서 실장과 이사직을 수행했으며, 경주대학교 도시공학과에서도 강사로 6년 동안 강의를 했다. 사회에서는 도시계획이나 교통영향평가, 경관, 건축 등의 심의위원회로 일하기도 했다.

Q.평상시의 생활의 신조나 개인적인 포부는 무엇이 있는가.
A.솔직히 집안에 가훈을 걸어놓고 ‘반드시 이것을 지키자’하는 성격은 아니다. 그렇지만 마음속에 하나의 신조가 있다면 물 흐르듯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억지로 물을 틀어막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게 가다가 물이 들어오면 합류하기도 하고 갈라지면 분류하기도 하는 것처럼 일 하는 것에 큰 소리 치기보다도 마땅한 그 때에 그 일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최대한 현명하고 지혜롭게 처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포부라고 하면 먼저는 회사를 바라봤을 때 향후 5~10년 정도는 계속 회사가 커졌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 여태까지 10년을 달려왔는데 생각보다는 회사의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앞으로도 속도 조절을 해가면서 길게는 ‘한 10년 동안 조금 더 성장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있다. 대구나 경북에서 기술력으로도 자리 잡고 제대로 된 회사로 멋지게 만들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큰 것은 아니지만 봉사라든지 이런 활동에도 생각은 있다. 아직까지 회사에 몰두하다보니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차츰차츰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마지막으로 유성E&C 직원들에게 바라고 싶은 점이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A.직원들이 꾸준하게 기술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회사부터 변화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엔지니어링 회사의 단점 중 하나가 같은 일을 반복하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수 있게끔 유도를 하고 싶고 지속가능하게 회사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직원들 입장에서 목소리도 들어가면서 같이 얘기할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

특히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반복도 많고 야근도 많은데다 머리 쓰는 일이다 보니 지치기도 해 다른 업종보다 흡연율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새해가 됐으니 마음도 다잡고 건강도 돌아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백남도·손주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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