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영남경제 자료
▲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영남경제 자료

‘이차전지 열풍’을 주도했던 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를 비롯해 주요 이차전지 종목들이 최근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리튬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서며 업황 개선 기대감도 나오지만, 증권가에서는 “주가에 미칠 영향은 엇갈린다”는 분석이 함께 제기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대표 이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4.44% 하락한 7만53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이달 4일 52주 신고가(10만2400원)를 경신하며 10만원대를 넘어섰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후 2시 현재에는 전일보다 0.13% 하락한 7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회사 에코프로머티얼즈도 24일 3.94% 떨어진 5만3600원에 마감했고, 25일 오후2시 현재 전일보다 0.56% 떨어진 5만3300원에 거레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4일 장중 약세 속에서 종가 기준 0.22% 상승한 13만8500원으로 체력을 일부 회복했으나 25일 오후 2시 현재 0.87% 하락한 13만7300원에 거래됐다. .

시장에서는 최근 리튬 가격이 한 달 만에 15% 이상 급등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21일 기준 리튬 가격은 kg당 90위안으로 전월 대비 15.25%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장거광업(藏格矿业)이 지방정부 지시에 따라 칭하이성 내 광산 생산을 중단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한다.

리튬 가격 상승이 이차전지 기업 실적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는 증권가 시각이 갈린다.

LS증권은 부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리튬 가격 상승이 이차전지 종목에 반드시 호재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는 수요가 강해서 오르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단순 재료비 상승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리포트에서도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여전히 전기차 비중이 높다. 하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점유율이 지속 하락 중인 점은 경고 신호”라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긍정론을 제시한다. “리튬 가격 상승은 본질적으로 양극재·전구체 업체에 6개월 뒤 실적 개선 요인으로 반영된다”며 “최근 주가 상승은 실적 발표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정책 모멘텀에 따른 심리 회복이 컸고, 단기 조정은 펀더멘털 이슈가 아닌 기술적·단기 수급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이차전지 업종의 향방은 리튬 가격 반등이 ‘수요 회복’인지, ‘공급 축소’인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증권가의 온도차가 말해주듯 업종 전반의 체력 회복 여부는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