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주거실태조사, 주거안정성 지표 전반적 개선세
전국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자가보유율이 61.4%를 기록해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했다.
자가에서 실제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점유율도 58.4%로 전년(57.4%)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도지역이 66.5%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 등 60.0%, 수도권 52.7% 순으로 집계됐다.
주거비 부담 지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6.3배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도 15.8%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자가가구 주택가격 비율이 8.7배로 전년(8.5배)보다 높아져 여전히 높은 부담을 보였다.
주거 안정성을 나타내는 평균 거주기간은 8.4년으로 전년(8.0년) 대비 약 5개월 늘어났다. 반면 주거이동률은 30.3%로 전년(32.2%) 대비 1.9%포인트 감소해 주거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거 수준 면에서는 1인당 주거면적이 36.0㎡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중은 3.8%로 전년(3.6%)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주택 만족도는 3.03점, 주거환경 만족도는 3.01점으로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성 가구별로는 청년가구와 신혼부부의 주거 여건이 다소 악화된 반면, 고령가구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12.2%로 전년(14.6%) 대비 2.4%포인트 하락했고, 신혼부부도 43.9%로 전년(46.4%)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정책 수요 조사에서는 전체 가구의 38.2%가 주거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2.0%)과 전세자금 대출지원(27.8%)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세한 조사 결과는 17일부터 국토교통 통계누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