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00여 개 현장 대상 30일간 집중 점검…12개 기관 1300여 명 투입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지 않아 발생하는 붕괴, 강풍과 폭설에 흔들리는 가설 구조물, 지반 동결로 인한 변형 등 매년 반복되는 사고는 단 한 순간의 방심에서 시작된다.

이런 겨울철을 앞두고 국토교통부가 겨울철 건설현장 ‘동절기 안전점검과 안전사고’를 예방과 차단을 하기 위해 대규모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10일 발표했다.

11월 11일부터 12월 22일까지 30일간 전국 1900여 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동절기 대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국토부가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5개의 지방국토관리청과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국토안전관리원 등 12개 기관에서 총 1300여 명이 투입된다.

점검 대상은 동절기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들이다. 특히 강설에 따른 콘크리트 시공관리의 적정성, 일평균기온 4도 이하에서 시공되는 한중 콘크리트의 기온보정 여부, 폭설과 강풍에 대비한 안전시설물 관리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지반 동결로 인한 변형이 우려되는 흙막이 가시설과 계측기 관리 상태도 점검 항목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함께 점검에 참여하며, 고용노동부와의 합동점검도 추진된다. 특히 올해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가 시공하는 현장과 굴착공사가 진행 중인 장소는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산하기관이 자체 점검한 현장을 무작위로 재확인하는 절차도 병행된다.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벌점과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가 예외 없이 이뤄진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관행적으로 간과하는 작은 부실사항이 겹쳐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번 동절기 점검이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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