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증시 강세장…AI·반도체 호재에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코스피가 파죽지세다. 11일 코스피는 종가기준 4106.39를 기록했다.

10월 말 코스피는 4,107.50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682.90포인트(19.9%) 급등했다.

월초 미국 AI 대규모 계약 체결 소식이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했고, 반도체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10월 16일 하루에만 3,610억 원 순매수 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조짐과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는 한층 강화됐다.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와 미국 고용지표 개선 기대 등이 더해지면서 주 초반 4,000선을 회복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0월 27일에는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4,428억 원)가 유입되며 지수가 4,000선을 안정적으로 안착했고, 월말까지 강세장이 유지됐다.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10월 전체 시가총액은 3,852조 원으로 전월보다 18.3%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은 3,388조 원으로 20.1% 증가했고 코스닥 시장도 469조 원으로 7.0% 늘었다.

이는 기술주 중심의 지수 상승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

거래대금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10월 전체 거래대금은 6,538조 원으로 전월보다 19.9%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은 거래대금이 31.1% 증가했으나 코스닥은 5.3% 감소해 투자 흐름이 대형주 중심으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경북 상장법인의 시가총액도 강세 흐름에 올라탔다.

10월 말 기준 지역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07조 1,592억 원으로 전월 대비 20.5% 증가했다.

전기·전자 업종이 33.1% 증가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금속(11.7%), 일반제조업(23.1%)도 상승했다.

지역 상장법인의 전체 시장 대비 시총 비중은 2.8%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대구·경북 법인의 시가총액은 94조 1,297억 원으로 전월 대비 22.5%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전기·전자), POSCO홀딩스(금속), LF스퀘어리츠 등 주요 기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구·경북 지역 상장법인 시총은 13조 295억 원으로 7.8% 증가했다.

기계·장비, 반도체 장비, 바이오 등 업종에서 고른 상승세가 나타났다.

투자자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 10월 지역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5조 5,716억 원으로 전월보다 22.3% 증가했다.

개인은 21.7% 증가했고 기관은 25.6%, 금융투자는 66.4% 증가해 투자자별 거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전체 시장 대비 지역 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0.9%로 전월 대비 0.1% 증가하며 참여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역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3조7,03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7.2%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은 1조8,686억 원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에 그쳤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는 10월 강세장이 11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AI 투자 확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심리 등이 호재로 꼽힌다.

다만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변동성을 촉발할 잠재 요소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10월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 확대와 기술주 중심 랠리가 시가총액을 크게 끌어올렸다”며 “11월에도 정책 변수와 글로벌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어 장기적 성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2차전지·기계·전자 중심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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