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힐스테이트·펜타시티 중심...9월 거래량 163건 최고치 찍어
올들어 절벽 현상을 보였던 포항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하반기들어 환호공원 힐스테이트, 펜타시티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포항시 아파트 분양권 매매 거래량이 1,126건을 기록하며 침체됐던 지역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 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거래량 추이를 보면 상반기 부진에서 하반기 반등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1월 105건, 2월 127건, 3월 112건으로 시작한 거래량은 4월 94건, 5월 93건까지 주춤했다. 하지만 6월 121건을 시작으로 7월 112건, 8월 122건으로 회복세를 보이다가 9월에는 163건으로 급증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가 가장 저조했던 5월 대비 9월은 75%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10월은 77건으로 다소 조정됐지만, 이는 9월에 집중된 계약 처리와 잔금 이월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단지별 거래량에서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이 시장을 주도했다. 환호공원 1블록이 178건, 2블록이 270건을 기록해 두 단지 합산 448건으로 전체 거래의 40%에 육박했다. 특히 환호공원 2블록은 8월 49건, 9월 59건 등 하반기에 거래가 증가했다.
펜타시티 권역도 강세를 보였다. 한신더휴 2단지 104건, 4단지 51건, 대방엘리움Ⅰ·Ⅱ 38건, 동화아이위시 41건 등을 기록했다.
신규 도시개발지구 특성상 실수요와 전입 예정 수요가 모두 유입되면서 특정 월에 거래가 몰리지 않는 안정적인 패턴을 보였다는 평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의 규제 완화를 꼽았다. 지방아파트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LTV·DTI 완화를 통한 중도금 및 잔금 대출 여력 확대, 주택시장 경착륙 방지를 위한 금리 완화 기조, 미분양 관리지역 제외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6월 이후 거래 반등은 금리 안정과 청약시장 열기, 실제 입주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책 조정으로 전세·매매·입주권 시장의 이동 경로가 다시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단지와 입지에 따른 가격 선별이 본격화되는 단계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환호공원권은 대량 입주와 브랜드 파워, 생활 인프라 조성이, 펜타시티권은 신흥 주거지 특성과 직주근접 수요 등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