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운영 구조 개선을 위한 민간위탁 반드시 필요....타 지자체 사례 비교, 개선방안 찾아야

▲ 영양군 공무직 노조의 수영장 민간위탁 반대 현수막 ⓒ오옥향 기자
영양군 청소년수련관 수영장이 이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년 4억 원 안팎의 운영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영양군은 수영장 민간 위탁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조례 제정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공무직 노조의 반대에 빠르게 진행을 못하고 지지부진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공공체육 인프라 부족 지역에서 중요한 생활체육 시설로 자리잡고 있으나, 재정 부담 개선을 위한 운영 효율화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영양군에 따르면 수영장은 2022년 2만1,405명에서 2024년 3만5,844명으로 이용객이 67% 늘었다.

같은 기간 수익도 5,600만 원에서 8,600만 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인건비와 운영비 상승으로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운영 손실은 2022년 3억9,700만 원, 2023년 4억600만 원, 2024년 4억6,9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인건비 비중이 높다. 수영장 운영 인력은 안내·안전요원·수영강사·시설관리 등 공무직과 기간제 공무원 총 9명이며, 연간 인건비는 약 3억 원 수준이다.

안전 확보와 기본 서비스 유지를 위한 인력 운영이지만, 수익 대비 인건비 부담이 큰 구조다.

인건비는 2022년에는 3억300만원, 2023년에는 3억900만원, 2024년에는 3억5300만원으로 늘어나 수익 대비 인건비의 비중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인건비 수준은 지난해의 경우 공무직인 수영강사의 1인 평균 인건비가 4,800여만원, 안내 데스크는 4,000만원, 기간제인 안전요원 3,790만원, 환경정비 3,136만원 수준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 지출되고 있다.

시설관리비·전기요금 등 운영비도 2022년 1억5천만 원에서 2024년 2억200만 원으로 늘었다.

군 관계자는 “수영장은 주민 생활체육 지원을 위한 공공시설로 이용객 증가에 대응하고 안전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인력배치가 필수이지만 운영수입 대비 인건비 비중이 4~5배로 과도한 수준”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영장의 적자 폭이 너무 커 민간 위탁운영 방안을 마련해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무직 노조 등의 반대로 빠른 진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영양군의 수영장 위탁운영 방침에 공무직 노조 등은 영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가지고 "노조 탄압. 부당인사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영양군 다수에서 제가한 수영장을 포함한 영양군 생활체육 시설이 공공성을 확보하면서도 재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지속 운영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인근 지자체 사례와 비교해 민간 위탁 운영을 통한 인력·운영비 구조 재정비도 요구된다.

가까이 청송군은 2023년 12월 청송군체육회와 체육시설 운영사무 민간위탁 협약을 체결하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운영권 전체를 청송군체육회로 이관했다.

협약을 통해 2024년 1월 종합시설관리사업소에서 관리해온 ▷실내수영장 ▷체력단련실 ▷탁구장 ▷청송군민운동장 ▷청송국민체육센터 ▷청송생활체육공원(진보지구) ▷청송파크골프장에 배치되는 인력의 관리를 청송군체육회에서 맡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탄력 근무제 도입, 성인 프로그램 확대, 야간 강습 운영 등 자립도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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