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진경산수 청소년문화제·제1회 산사음악회 잇따라 개최...“청소년의 꿈·시민의 힐링이 어우러진 산사 축제의 장”

▲ 가수 목비가 밴드 ‘와일드 플라워’와 함께 출연해 가요와 팝, 신곡을 넘나드는 폭발적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포항불자기자연합회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 천년고찰 내연산 보경사가 청소년의 열정과 시민의 감동이 어우러진 무대로 변신했다.

지난 25일 보경사 경내에서는 ‘제3회 진경산수 청소년 문화제’와 ‘제1회 내연산 산사음악회’가 연이어 열리며, 산사를 찾은 시민과 등산객들에게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대한불교조계종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포항시청소년재단과 청소년수련원이 주관한 진경산수 청소년 문화제는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문화 예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는 보경사 주지 탄원 스님, 김응수 포항시 북구청장, 이재진 시의회 부의장, 최제민 청소년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청소년들의 열정을 격려했다.

무대에는 시클리밴드, 레블루션 댄스팀 등 12개 팀이 올라 댄스와 가요, 연주 등 다채로운 무대를 펼쳤다. 청춘의 자유분방한 에너지와 창의적 표현이 어우러지며 현장은 뜨거운 환호로 가득 찼다.

보경사는 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1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현장에서는 소방안전 및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도 운영돼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행사 오프닝을 맡은 포항시 청소년기회단 ‘흥청망청’의 영일만 크루는 신곡 무대로 분위기를 띄웠고, 도전 퀴즈쇼와 행운권 추첨 이벤트가 이어지며 참가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됐다.

탄원 스님은 “청소년들이 전통사찰에서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이곳에서 지역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 30분에는 포항불자기자연합회(불기연) 주최로 ‘2025 내연산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올해 처음 열린 이 음악회에는 시민과 등산객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시의회 의장 등도 축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행사 사회를 맡은 가수 최성은이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최은성·정희야·배원현 등 가수들이 7080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가수 목비가 밴드 ‘와일드 플라워’와 함께 출연해 가요와 팝, 신곡을 넘나드는 폭발적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가을 산사를 흥으로 물들였다.

불자기자연합회 신영숙 회장은 “산사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이 시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길 바란다”며 “일상의 번뇌를 잠시 내려놓는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탄원 스님 역시 “화창한 가을날 열린 음악회가 방문객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산사음악회를 지역의 대표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연산의 단풍과 청량한 가을바람 속에서 열린 이번 보경사 두 축제는, 청소년의 꿈과 시민의 여유가 어우러진 산사의 새로운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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