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북미 수요 반등에 흑자 전환 기대...포스코이앤씨 충당금 부담·리튬 가격 부진이 발목

포스코홀딩스가 27일 발표할 3분기 실적을 앞두고 자회사 간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철강 부문이 원가 하락과 판매량 증가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2차전지 소재와 건설 부문은 업황 둔화 여파로 부진을 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6,176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17조6,63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적 둔화의 주요 요인은 비철강 계열사 부진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공사 붕괴 사고와 관련한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해 연내 대규모 비용 반영이 불가피하다.

대신증권은 “조사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 충당금과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익 감소폭이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튬 사업 역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리튬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며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인프라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2.8% 감소할 것”이라며 “신안산선 충당금 불확실성이 실적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은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부진했던 2분기와 달리, 북미 지역 가수요 효과와 천연흑연 음극재 수요 확대로 가동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저조했던 N86 출하량이 북미 시장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음극재 부문에서도 천연흑연 중심의 생산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2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전기차 소재 사업이 아직 완전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하반기에는 북미 고객사 확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그룹 전체 실적의 하방을 방어할 주역은 철강 부문이다. 글로벌 철강 시황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원가 하락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포스코의 3분기 철강 판매량은 전분기(817만톤)보다 소폭 증가한 822만톤 수준으로 보이며, 투입원가 하락폭이 ASP(평균판매단가) 하락폭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도 “3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고로 원재료 투입단가가 전분기보다 톤당 2만2,000원 낮아질 것”이라며 “탄소강 ASP 하락폭은 톤당 1만4,000원에 그쳐 스프레드(판매가-원가)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결국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성적표는 ‘철강 회복과 비철강 부진의 상쇄전’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4분기 이후 이차전지 소재 수요가 되살아나고 건설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내년 포스코 그룹 전체 실적이 다시 반등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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