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종합건설, 5년간 공동주택 하자판정비율 ‘2위’… 세대당 하자 17배 넘어

▲ 20일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공동주택 하자 접수 및 처리 현황'과 함께 5차례째 하자 판정 결과 상위 건설사 현황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공개됬다.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2025년 하반기 처리 현황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하자 판정 건수에서 (주)에이치제이중공업이 154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20일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공동주택 하자 접수 및 처리 현황'과 함께 5차례째 하자 판정 결과 상위 건설사 현황을 발표했다. 이는 2023년 9월 첫 공개 이후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조치다.


2025년 8월까지 하심위는 총 3,118건의 하자분쟁 사건을 처리했으며, 연말까지 처리 건수는 예년과 유사한 4,500건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총 12,005건의 하자심사가 신청됐으며, 이 중 67.5%인 8,103건이 실제 하자로 판정받았다.

최근 6개월(2025년 3월~8월) 기준 하자 판정 건수 상위 건설사는 (주)에이치제이중공업(154건), 제일건설(주)(135건), (주)순영종합건설(119건), (주)대우건설(82건), 혜우이엔씨(주)(71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업체인 삼도종합건설㈜은 최근 5년간 하자판정비율 1,787.5%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대수 대비 17배가 넘는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중소규모 건설사 중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삼도종합건설은 총 8세대 규모 단지에서 30건의 하자심사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 중 19건이 하자로 판정, 세부하자수는 1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대당 평균 17.8건 이상의 세부 하자가 발생한 셈이다.

삼도종합건설보다 높은 비율을 보인 곳은 지우종합건설㈜(하자판정비율 2,660.0%)뿐이었다. 뒤이어 지향종합건설㈜(1,681.3%), 혜성종합건설㈜(1,300.0%), 백운종합건설㈜(741.7%)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는 이들 건설사의 공통점으로 “대부분 300세대 미만의 중소규모 시공사로, 대형사에 비해 품질관리 및 하자 대응 인력·시스템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2020년 9월~2025년 8월) 누계 기준 하자판정 건수로 본 상위 건설사는 지에스건설㈜(1,413건), 계룡건설산업㈜(605건), 대방건설㈜(503건) 순이었으며, 대우건설㈜(311건)와 현대건설㈜(270건)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하자판정비율 기준으로는 중소규모 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하자판정비율이 높은 건설사는 세대수가 적은 단지에서 하자건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경우가 많다”며 “이는 단지 규모에 비해 품질관리 체계가 취약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8월까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는 총 3,118건의 하자분쟁 사건이 접수됐으며, 연말까지는 약 4,500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년간(2020~2025년 8월) 접수된 하자심사 신청 건수는 12,005건, 이 중 최종 하자로 판정된 비율은 67.5%(8,103건)로 나타났다.

주요 하자 유형은 기능 불량(15.1%), 들뜸 및 탈락(13.6%), 균열(11.0%), 결로(9.8%), 누수(7.1%) 순으로, 실내 마감 및 설비 품질과 직결되는 문제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과장은 “명단 공개는 건설사들이 하자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보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택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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