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특설무대 'ㅎ자형' 런웨이…월정교 야경, 드론 풍등 연출 한글·한식 등 체험행사도 마련…APEC 맞춰 K컬처 집중 소개

한복 패션쇼 포스터. ⓒ경북도
▲ 한복 패션쇼 포스터. ⓒ경북도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복의 멋' 등 K컬처를 소개하는 한복 패션쇼가 펼쳐진다.

신라 왕궁과 교외를 잇는 관문으로 복원된 경주 월정교를 배경으로 '5'韓(한)' 콘텐츠를 융합한 패션쇼를 선보여 경북 문화 정체성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저력을 세계에 알린다.

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한복진흥원은 APEC 정상회의를 맞아 한복과 '5韓(한)(한복, 한식, 한옥, 한지, 한글) 콘텐츠가 어우러진 한복 패션쇼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전통문화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한복 등을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한복 패션쇼는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 경주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우리 한복, 내일을 날다'를 슬로건으로 열릴 예정이다.

슬로건은 한복이 과거 뿌리에서 현재를 거쳐 사람과 사람,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월정교를 배경으로 한 수상 무대에서 APEC 기념 한복과 신라 왕복,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복 등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스토리를 전개한다.

월정교와 한복의 멋을 최대한 돋보이게 하는 무대를 연출한다.

수상 무대와 수상 객석, 5한을 상징하는 'ㅎ 자형' 런웨이, 월정교 야경, 미디어 영상 퍼포먼스, 드론으로 연출하는 풍등 등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도는 APEC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상호 연결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신라 왕궁과 교외를 잇는 관문으로 복원된 월정교를 패션쇼 장소로 선정했다.

5한 콘텐츠 전시·체험 공간도 별도로 마련한다.

도는 패션쇼를 위해 구혜자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강미자 경북도 한복 분야 최고장인 등과 함께 APEC 기념 한복 디자인을 개발해 제작했다.

남자 한복으로 바지·저고리·답호·도포를, 여자 한복으로 치마·저고리·두루마기를 제작했다.

상주 함창 명주, 오방색 및 국가별로 선호하는 색을 사용했으며 한글과 구름 모양 문양을 넣었다.

도와 시는 경주가 세계문화유산 등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지역으로 한복 등 5한 콘텐츠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적의 문화공간이라고 보고 '가장 한국적인 도시(Korea in Korea) 경주'에서 한복의 멋을 알릴 문화의 장을 기획했다.

경북은 삼베 전국 생산량의 96.9%, 누에고치 사육 농가 전국의 63.2%(251호)를 차지해 삼베, 비단 등 원료의 주요 생산지다.

또 전국 유일의 손명주 생산 마을인 두산 명주마을이 경주에 있고 전국 유일의 한복 연구 및 산업화 기구인 한복진흥원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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