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891세대 공급, 전남·부산 등 지방 일부는 소규모 분양
대한주택건설협회(회장 정원주)가 발표한 ‘2025년 10월 주택 분양계획’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적으로 총 342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37%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891세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만 1715세대가 공급돼 수도권 집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176세대에 그쳤으며, 인천은 분양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전남 793세대, 부산 352세대, 전북 264세대, 제주 120세대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충청권(충북·충남), 강원, 대전, 울산, 세종은 물론,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계획이 전무해 지역 내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최근 수년간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적체가 심화된 지역이지만, 10월에도 신규 공급이 전혀 없으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공급 공백이 집값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의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부산과 전남 등 일부 지방 도시의 소규모 공급이 이루어지지만, 전체적으로는 공급 위축이 두드러져 향후 시장 안정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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