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계기로 87년 ”루브르 합의“ 넘어선 ‘경주 합의’ 탄생하길”...미·중 정상회의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 제안...87년 ‘루브르 합의’ 넘어서는 ‘경주 합의’ 제안...미·중 간 합의로 경제·안보 등 불확실성 해소 계기 마련 모색...국립경주박물관 미‧중 관세 및 갈등 해소의 장으로 최적지 강조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장에서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추석맞이 종합브리핑 및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영남경제 자료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장에서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추석맞이 종합브리핑 및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영남경제 자료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25 APEC 정상회의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을 제안했다.

이 지사는 “당초 APEC 공식 만찬장으로 마련된 국립경주박물관 만찬장을 최근 만남이 성사된 미‧중 정상의 회담 장소로 채택해줄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세계 경제와 안보 분야의 불확실성 해소와 세계 평화, 자유무역 확대의 계기가 마련된 상징적 장소로 경주가 크게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두 나라가 한국 수출 대상국 1‧2위를 차지하는 만큼 양국 간의 경제 협력 분위기 조성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 및 한반도 긴장 완화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미‧중 정상회담은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 받는 회담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회담을 한국의 역사적 상징성과 문화적 역량이 집중된 장소에서 개최한다면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을 양국 정상에게 소개하며 회담의 성공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38년 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20세기 후반의 국제 경제질서에 대한 ‘루브르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국립경주박묵관에서 ‘경주 합의’를 이뤄내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 APEC 계기로 한반도 평화 시대 개막 기대
이 지사는 더 나아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간의 만남이 성사돼 한반도 평화 및 화합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시대가 본격 개막되길 바라며 미‧일‧중‧러 4강 정상에게 경주 APEC 참여를 요청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에게도 함께 제안했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에 친서를 전달하고 미국 대사 대리 면담을 가졌으며, 주한 중국 대사(1월)와 주한 러시아 대사(3월)를 접견해 직접 APEC 참여를 요청했다.

◇APEC 핵심 의제에 경북도 선도 의지 표명

이번 APEC 정상회의의 핵심성과 의제가 ‘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으로 설정된 만큼 경북도는 ‘경북형 AI 협력 비전’과 ‘대한민국 인구 변화 대응 규범’을 제안하며 대한민국 혁신 정책 선도의지를 표명했다.

경북형 ‘AI 협력’ 비전으로는 ‘미래공동체 경북형 AI 선도’를 위한 △인구돌봄 AI, △재난대응 AI, △문화‧관광 AI, △마을공동체 AI, △새마을글로벌 AI 등 총 5개 분야별 대표 모델을 제시했다.

경북은 그동안 메타버스수도 선포, 메타AI과학국 신설 등으로 AI 분야의 정책을 선도하며 첨단 R&D 뿐만 아니라 관련 인프라도 확충해왔다.

여기에 경북이 강조해온 돌봄, 재난대응 등 현장 및 도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공동체 정책을 ‘AI새마을형 미래공동체 구상’으로 구체화해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 의제와 관련해서는 경북을 넘어 국가대표 정책이 된 ‘저출생과 전쟁’을 지방정부 주도형 난제해결 모델로 제안했다.

저출생‧고령화 문제는 APEC 회원국 모두 고민하는 과제인 만큼 경북의 선도적 경험과 노하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PEC 국가들과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공동대응 및 협력을 위한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의 경북 설치와 APEC산하 ‘APEC 글로벌 인구협력위원회’ 설립도 제안했다.

◇APEC 정상회의 D-30, 완벽한 성공개최 주도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5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본격적인 정상회의 주간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정상회의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 이틀간 이뤄진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장에서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추석맞이 종합브리핑 및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영남경제 자료

경북도에 따르면 행사에 필요한 주요 인프라 시설 조성은 현재 전체 공정률이 98% 이상 진행된 상황이며, 완공 후 안전점검 및 시범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1000여개의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시행하고 수요자 중심 시나리오별 대응 준비를 하고 있으며, 여러 캠페인을 통한 성공개최 시민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있다.

또 보문단지 내 식품접객업(식당 126개)의 서비스 점검에 나서는 동시에 월드음식점 150곳을 지정해 이슬람 국가 등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자원봉사자 역시 이미 394명을 선발했으며, 21개국 언어가 지원되는 AI 기반 통번역기를 배부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빈틈없는 준비로 전 세계에 경상북도의 역량을 알리겠다”며, “APEC 성공 개최로 대한민국의 초일류국가 도약과 함께 경상북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아젠다를 주도하는 지방정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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