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극복의 날, 조기 진단과 사회적 지원 중요성을 알리다

▲ 에스포항병원 전경. ⓒ에스포항병원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지정한 ‘세계 치매 극복의 날’이다. 치매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날을 맞아, 급격한 고령화로 치매 환자 수가 증가하는 한국 사회에 에스포항병원이 치매 예방 및 개선 방안을 제시하며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치매는 초기 증상이 미미하고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단순 기억력 감퇴를 넘어 언어 능력 저하, 판단력 저하, 일상 활동 지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은 종종 노화나 스트레스로 오인되어 방치되기 쉬우나,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치매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여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므로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최근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는 등 의학 발전이 이루어짐에 따라, 초기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진단 후에는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에스포항병원 신경과 정은환 진료과장은 "치매는 예방이 가능하며, 지역 내 치매안심센터를 통한 조기 진단과 종합병원과의 연계를 통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핵심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 건강을 증진시키고, 균형 잡힌 식습관은 뇌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또한, 취미 활동을 통한 사회적 교류와 가족, 친구와의 대화는 뇌의 인지 기능을 자극하여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지원은 가족으로부터 비롯된다. 가족은 환자에게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격려하며 자존감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은 환자와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다.

지역사회 전체가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이를 통해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노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2017년부터 시행된 치매국가책임제 하에 전국 25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어 치매 조기 검진, 예방 프로그램, 상담 및 돌봄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포항 남·북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역시 에스포항병원 신경과 전문의들과 협력하여 치매 예방 및 치료, 그리고 치매 친화적 사회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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