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투입 사업, 시민 눈높이에 맞는가… 시민 앞에서 따져보자”
지난 5월 경산시장이 시의회에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는 ‘근대문화유산 취득’이라는 명목으로 메노라이터 관광자원화 사업이 포함됐다. 신천동 310번지 일원 1만3천여 평 부지에 총 255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양 의원은 당시 사업비 중 보상비 20억 원과 용역비 1억 원을 삭감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부지를 직접 가보면 방치된 건물과 잡초 무성한 공터에 250억 원 넘는 혈세를 투입하는 것이 과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일이냐”고 지적했다.
특히 양 의원은 사업 추진 배경에 특정 인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조지연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했다. 그는 “그 장소가 정말 국비와 시비를 합쳐 수백억 원을 투입할 가치가 있는 근대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하는지?, 만약 청탁이나 사적 이해관계와 무관하다면 시민 앞에서 떳떳하게 말씀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산시는 압량읍 김유신의 병영장처럼 역사적 가치가 명확한 장소조차 제대로 보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신천동 한 공터에 수백억 원을 투입하는 것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인지 묻고 싶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양 의원은 또, “정치인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시간과 장소는 맞추겠며, 시민 앞에서 사실과 논리로 검증하자”고 촉구했다.
이번 공개토론 제안이 실제로 성사될지, 그리고 메노라이터 사업의 타당성을 둘러싼 논쟁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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