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사콘 순수 우리 신기술 특허...안정성, 경제성, 시공성, 어족자원보호 육성 등 우수성 다양...해양수산부 소파블록 신기술 선정

ⓒ영남경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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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오션테크가 소파블록 중 순수 우리 신기술 특허 ‘헥사콘’을 적용해 항만 안전산업 혁신에 앞장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파블록은 파도의 힘을 감쇠시킬 목적으로 해안이나 방파제에 설치하는 콘크리트 블록이다.

국내에는 테트라포트와 돌로스 등이 대표적인 소파블록으로 사용돼 왔는데 헥사콘이 개발되면서 방파제, 호안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는 전기가 마련됐다.

테트라포트는 4개의 뿔 모양의 다리가 방사형으로 배치된 형태며 돌로스는 일정 길이를 가진 몸체 양단에 다리가 수직 또는 수평으로 엇갈리게 배치된 형태다.

돌로스 등 일본산 소파블록 특허기술이 우리나라 해안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형 소파블록 헥사콘의 특허기술 양산은 우리나라 항만산업에 전환점이 되고 있다.

헥사콘의 특허권은 미래오션테크가 갖고 있다. 우리오션테크는 사용권을 갖고 공급하고 있다. 우리오션테크 박성태 회장은 “헥사콘은 안정성, 경제성, 시공성, 어족자원 보호육성 등 우수성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윤영준 기술이사는 “호미곶항 정비공사, 통구미항, 현포항 등 각종 항만공사에서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으며 헥사콘 적용이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헥사콘은 돌로스 계열을 개선한 순수 우리 특허기술이다. 육각형 단면의 몸체부와 그 양단에 엇갈리게 배치된 3개의 다리부를 갖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일본 기술인 씨락, 돌로스Ⅱ에 비해 몸체부와 다리부의 접촉면이 지그재그 형태로 돼 다리부 파손방지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몸체부와 다리부의 결합관계에 의해 입사파의 다중 분산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

헥사콘은 현재 국내 해안의 여러 현장에서 시공 중에 있으며 확산되는 양상이다. 기존의 소파블록들이 원통형, 박스형 등으로 ‘일원화’된 형태를 띄지만 헥사콘은 입체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엇각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몸통면과 다리부분이 이루는 각이 일정치 않게 엇갈림으로 인해 다양한 각도에서 들어오는 파랑의 충격을 소파하는 역할을 한다.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경제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기시공한 소파블록(TTP)과 완벽한 호환을 이루면서 보수보강에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존 소파블록(TTP) 대비 15%에서 30% 정도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어족자원 보호 육성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파도의 힘을 감쇠시키는 소파 기능뿐만 아니라 기학구조 특성 및 6개 다리 부분에 해조류식생에 유리한 홈을 두어 훌륭한 어초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별도의 어초시설 투자가 불필요해 국가예산의 중복 투자로 인한 낭비를 방지할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소파블록들이 자중(自重)과 인터로킹에만 의지해 거치된 형태를 유지하는데 반해, 헥사콘은 자중과 인터로킹으로 거치된 형태를 유지한다.

이어 개별의 소파블록 하나하나가 서로 인터로킹해 이루는 다양한 각들이 일정 부분 소파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조파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헥사콘은 2019년 해양수산부 건설분야 신기술에 선정됐다. 헥사콘은 해수부가 공모한 시험시공 지원기술 공모 선전 4개 신기술 가운데 하나다.

시험시공 지원기술 공모결과 총 13개 신기술이 접수됐고 4개의 지원 대상 신기술과 사업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

4개 신기술은 △현장타설 기둥을 이용한 블록의 일체화 안벽공법 △소파블록 및 이를 이용한 거치방법 △PSP(Plastic Sheet Pile)을 이용한 해안침식 방지공법 △마찰증대 매트 및 이를 이용한 중력식 구조의 방파제다.

소파블록 거치방법은 파도의 힘을 상쇄시키기 위해 설치하는 소파블록(다리가 6개인 ‘헥사콘’ 활용)을 활용해 거치하는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 강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해안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되는 구조물인 소파블록의 품질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강력한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품질 위주의 특허출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일본 기술에 의한 시공이 많은데, 국내 특허기술도 일본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제도적 보완을 통해 국내 특허기술이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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