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세…대구는 토지심리 9.1p상승, 경북은 전세심리 3.4p상승

올해 8월 전국 부동산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은 일부 지표에서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 대구는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가 크게 반등했고, 경북은 전세시장에서 비교적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6으로 전월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수도권(117.7)은 상승국면을 유지했고, 비수도권(102.8) 역시 소폭 오르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13.2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매매시장(122.1)은 상승국면을 이어갔고, 전세시장(104.3)은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7.1로 여전히 하강국면에 머물렀지만, 1.5포인트 상승하며 하락세가 다소 진정됐다

대구는 8월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가 87.1로, 전월 대비 무려 9.1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주요 상승 지역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반등 폭이다. 토지 거래에 대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주택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08.4로, 전월(112.5)보다 4.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91.6에 그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경북은 전세시장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8월 전세 소비심리지수가 100.2로 전월(96.8)보다 3.4포인트 뛰어 주요 상승 지역으로 꼽혔다. 세입자 수요가 늘면서 전세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03.9로 전월 대비 5.5포인트 하락해, 주요 하락 지역에 포함됐다. 매수세 약화가 지속되면서 매매시장에 대한 체감경기는 위축된 모습이다

전국은 ‘관망세’ 속 보합세가 유지되면서도 지역별 차별화가 더 심화되는 모양세다. 이번 조사에서는 세종, 광주, 강원 등이 주택시장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인천과 울산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은 토지와 전세시장에서 회복 조짐을 보인 반면, 주택매매시장은 여전히 침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시장 내 이중적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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