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 강화한 심층 면접 전형, 대체불가한 인재 선발 의지…국내 입시 이례적 시도, 당초 예상과 달리 9.60대 1 경쟁률

▲ POSTECH 200분 면접 도입‘심층·압막면접’ 예고에도 수시 경쟁률 9.60:1 기록했다. ⓒ포스텍

포항공과대학교(POSTECH)가 올해부터 1인당 200분에 달하는 대폭 강화된 면접전형을 도입한다고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최종경쟁률이 9.60:1을 기록하며 마감됐다고 발표했다.

POSTECH은 올해부터 ‘일반전형Ⅰ’의 면접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새로운 면접은 개인 면접, 개인 과제, 그룹 활동 등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며, 학생 1인당 총 면접 시간은 200분에 이른다.

이는 기존 면접 시간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학생들의 잠재력과 창의성, 사고력을 보다 심층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대학 측은 이번 면접전형 개편을 통해 사교육 중심의 입시 구조에서 벗어나 성적이 아닌 ‘대체불가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200분이라는 긴 면접 시간은 국내 대학 입시에서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일각에서는 면접 시간 확대가 지원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경쟁률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오히려 많은 학생들이 200분이라는 긴 시간을 자신만의 역량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6학년도 포항공대 수시 원서접수 지원 현황은 370명 모집에 3553명이 지원해 9.60대 1 경쟁률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전형별로 일반전형I은 8.27대 1(전년도 6.86대 1), 일반전형II 13.04대 1(전년도 11.63대 1), 반도체공학전형은 12.38대 1(반도체I 11.84대 1, 반도체II 10.67대 1) 등이다.

포스텍(POSTECH)의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행되며, 일반전형Ⅰ과 Ⅱ, 기회균형 지역인재전형, 기회균형 통합전형 등으로 나뉜다.

모집 인원은 일반전형Ⅰ 220명, 일반전형Ⅱ 70명, 기회균형 지역인재 20명, 기회균형 통합전형 10명이며, 정원 외로 기회균형 저소득층 전형 10명을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나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 기타 법령에 의해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인정된 자가 해당된다. 전형 절차는 1단계 서류 평가 100%와 2단계 면접 평가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강복 POSTECH 입학학생처장은 “지원 열기가 여전히 높다는 것은 POSTECH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라며 “POSTECH은 앞으로도 차세대 과학공학 리더를 발굴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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