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유도선수 생활을 오래하다 부상으로 은퇴하면서 축산업을 시작했다. 축산업에 종사하다 악취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골머리를 앓던 중 교회 목사님의 소개로 일본에서 미생물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공부를 하며 미생물에 대한 매력과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고, 향후 먹거리 확보에 대한 중요성의 관점에서 1차 산업의 중요성과 앞으로 점점 확대될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미생물과 발효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Q.생균제, 미생물제 개발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
A.자금 조달과 균(미생물) 샘플 확보가 가장 어려웠다. 지금은 바이오 산업의 대두로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연구기관도 늘어났으나,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뭐하러 일부러 힘든 길을 가느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1차 산업의 중요성과 환경 문제가 점차 대두되고, 미생물 연구와 생균제 개발의 성과가 나타나며 법인 설립 당시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다.
Q.중국으로 수출하게 된 계기와, 추후 수출전망 등의 계획에 대해서
A.중국에 있는 축산전공 친구가 생균제 샘플을 요청해 보낸 적이 있는데, 이를 사용한 중국 축산농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중국의 방대한 축산시장 규모를 알게 됐고, 이에 수출의 가능성을 보고 준비를 시작했다.
세관과 보건당국의 통과에 4년여가 걸려 수출을 시작한 것은 올해 5월부터로, 6월에는 포항영일신항만과 영일만항 이용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이후 연간 600TEU를 수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향후 중국 외 수출 예정 국가와 사업다각화 방안에 대해서
A.현재는 방글라데시와 중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데, 이후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로 개척을 계획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축산업 수요가 많고, 동남아 여러 국가와 제품 상담을 하고 있어 머지않아 추가 판로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해 미생물 발효기술·건조기술을 응용해 화기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적이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Q.소비자들이 귀사의 제품을 사용한 후 평가는 어땠는지
A.전국 각지의 축산농가와 중국 수출 판로를 개척한 이후 동남아 각 국가들과 제품 상담을 진행하게 되는 등 생균제와 미생물제의 효능과 성과는 냈다고 생각한다. 다만 무관심을 표하는 지역 축산농가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느낀다.
현재 시에서 보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생균제를 보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지역 축산농가들에게 생균제와 미생물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Q.축산업의 활성화와 발전 방안에 대해서
A.시·도의 청년 귀농·귀촌 지원책이 증가하며 축산업계에도 이전보다 많은 청년층들이 유입됐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지원이나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 청년 축산인을 위한 지원과 교육을 보다 확대함으로써 청년들이 축산업에 희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Q.포항시에 건의하고 싶은 점이나 바람이 있다면
A.지속적으로 포항시에서 보조사업을 추진하며 생균제를 보급하고 있으나 아직 지원량이 부족해 농가에 보급되는 양이 아직 적고, 이에 생균제에 무관심한 농가가 많다.
추후 예산 확보를 통해 충분한 지원량을 확보함으로써 더 많은 농가에 보급할 수 있다면 축산농가의 소득과 생균제에 대한 인식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적극적인 시의 지원을 바란다.
Q.기업 경영 외에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A.지역민과 상생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지역 내 학교, 복지센터,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며 나아가는 기업정신을 실천하고자 한다.
이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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